오늘의 한시(2024년)

7/18일 오늘의 한시/ 장맛비 -金誠一

지운이 2024. 7. 18. 10:10

 

久雨(구우)/ 장맛비


十日雨聲壯 십일우성장
前江海勢寬 전강해세관
能超唯白鳥 능초유백조
不沒是靑山 불몰시청산
雲氣猶含潤 운기유함윤
風思尙未闌 풍사상미란
懸甑無宿火 현증무숙화
萬戶曉炊艱 만호효취간
*시루 증,

열흘 동안 빗소리 요란하더니
앞 강이 바다되어 드넓어졌네
강 건널 수 있는 건 물새뿐이고 
파묻히지 않은 건 청산뿐이네
구름 기운은 아직 습기 머금었고
바람은 여전히 그치려 하지 않네 
매달린 시루엔 불씨마저 꺼져
집집마다 아침 불조차 피우기 어렵네


*김성일 金誠一, 1538~1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