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시(2024년)

7/22일 오늘의 한시/ 지겨운 비 -金誠一

지운이 2024. 7. 22. 08:12

 

久雨(구우)/ 지겨운 장맛비


淫雨何時止 음우하시지
陽烏久祕光 양오구비광
入松聲淅淅 입송성석석
經夜色茫茫 경야색망망
飄沒憂田稼 표몰우전가
傾頹慮土墻 경퇴려토장
畸人病無寐 기인병무매
風溜夜侵床 풍류야침상
*일 석, 회오리바람 표,

장맛비가 어느 때나 그치려나
해가 오래도록 빛을 감추었네
솔숲에 부는 바람 소리 거세고
밤 지낸 하늘빛 아득하기만 하네
논밭이 바람에 휩쓸릴까 걱정스럽고
흙담장 무너질까 우려스럽네
병든 못난 사람 잠 못 드는데
한밤중 비바람이 침상에 들이치네


*김성일 金誠一, 1538~1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