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시(2024년)

8/16일 오늘의 한시/ 피서의 술 -韓章錫

지운이 2024. 8. 16. 06:32

 

河朔酒(하삭주)/ 피서의 술


蟬歇風來江柳斜 선헐풍래강유사
登樓送客望還賒 등루송객망환사
遠雲應作城頭雨 원운응작성두우
曉月偏多水北家 효월편다수북가
逃暑那無河朔酒 도서나무하삭주
惜年空對蜀葵花 석년공대촉규화
君看昔日維舟處 군간석일유주처
漲落猶明十里沙 창락유명십리사
*세낼 사,

매미울음 그치고 바람에 강 버들 비끼고
누대 올라 객을 전송하자니 점점 멀어져가네
먼 구름은 마땅히 성 위의 비가 될테고
새벽달은 물 북쪽 집을 두루 비추네
더위 피하는데 어찌 하삭주가 빠지랴
촉규화 대하고서 괜시리 세월 아쉬워하네
그대 보게나, 지난날 배 맸던 곳
불었던 물 빠지니 여전히 명사십리라네


*한장석韓章錫, 1832~1894
*원제ᆢ 江樓避暑與小陵三觀小酌朴東圃來厚亦會(강가 누대에서 피서하며 소릉ㆍ삼관과 작은 술자리를 벌였는데 동포 박내후도 모였다)
*河朔酒하삭주ᆢ 삼복더위를 피한다고 술을 마시며 취한 상태로 보냈다는 하삭음(河朔飮)의 고사가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