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시(2024년)

12/13일 오늘의 한시/ 새벽길 -徐居正

지운이 2024. 12. 13. 08:55

 

曉行(효행)/ 새벽길


行穿萬木裏 행천만목리
十步見明星 십보견명성
怕聽幽禽語 파청유금어
如聞餓虎腥 여문아호성
一層孤塔白 일층고탑백
數朶近峯靑 수타근봉청
曉酌三杯酒 효작삼배주
天寒吹易醒 천한취이성
*두려워할 파,

만목의 숲을 뚫고 나가자니
열 걸음 만에야 샛별을 보네
숲새들 소리 듣기 두려우니
주린 범이 비린내 맡았을 것만 같네
한 층의 외로운 탑은 하얗고
두어 봉우리 가까운 산은 푸르네
새벽에 삼배주를 마시긴 했지만
날이 차니 술이 쉬 깨네


*서거정徐居正, 1420~1488

*明星명성ᆢ 샛별, 금성(金星)
*원제ᆢ 曉過羅匠塔(새벽에 나장탑(羅匠塔)을 지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