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난경> 읽기3/ 臟腑篇
臟腑篇(장부편) : 제30난~제47난
第三十難
三十難曰 : 榮氣之行, 常與衛氣相隨不? 然, 經言人受氣於穀, 穀入於胃, 乃傳於五藏六腑, 五藏六腑皆受於氣, 其淸者爲榮, 濁者爲衛, 榮行脈中, 衛行脈外, 營周不息, 五十而復大會, 陰陽相貫, 如環之無端, 故知榮衛相隨也.
제30난에 이르길 : "영기(榮氣)의 운행은 항상 위기(衛氣)와 더불어 서로를 따르며 함께합니까?"
답하기를, "그러합니다. 의학 경전에 이르기를 '사람은 곡식(穀, 음식물)에서 기운을 받으니, 곡식이 위(胃)으로 들어가면 (소화 흡수되어) 마침내 오장육부로 전해지고, 오장육부가 모두 이 기를 받아들이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 기 가운데 맑고 깨끗한 것(淸者)은 영기(榮氣)가 되고, 탁한 것(濁者)은 위기(衛氣)가 된다. 그리하여 영기는 맥 속(脈中)을 흐르고, 위기는 맥 바깥(脈外)을 흐릅니다.
이 영기와 위기는 쉬지 않고 온몸을 두루 돌아서(營周不息), 하루에 총 50번을 돌고 나면 다시 (맨 처음 출발지인 수태음폐경에서) 크게 만나게 됩니다. 이처럼 음(영기)과 양(위기)이 서로 꿰어져 연결된 상태로 흐르는 것이 마치 고리에 끝이 없는 것(如環之無端)과 같으므로, 영기와 위기가 항상 서로를 따르며 함께 흐른다(榮衛相隨)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第三十一難
三十一難曰 : 三焦者何稟, 何生?何始, 何終?其治常在何許?可曉以不? 然, 三焦者, 水穀之道路, 氣之所終始也. 上焦者, 在心下, 下鬲, 在胃上口, 主納而不出, 其治在膻中, 玉堂下一寸六分, 直兩乳間陷者是. 中焦者, 在胃中脘, 不上不下, 主腐熟水穀, 其治在齊旁. 下焦者, 當膀胱上口, 主分別淸濁, 主出而不納, 以傳導也, 其治在齊下一寸. 故名曰三焦.其府在氣街.
제31난에 이르길 : "삼초(三焦)는 무엇을 부여받고(稟) 무엇으로부터 생겨나며(生), 어디서 시작하고(始) 어디에서 끝납니까(終)? 그리고 그 치료하는 곳(其治)은 항상 어느 부위에 있습니까? 그것을 명확히 알 수가 있습니까?"
답하기를, "그러합니다. 삼초는 수곡(水穀, 음식물과 수분)이 오가는 도로이며, 기(氣)가 시작되고 끝을 맺는 통로입니다.
상초(上焦)는 심하, 횡격막(鬲) 아래쪽이자 위의 상구(胃上口, 분문 부위)에 위치하며, 주로 음식물을 받아들이고 밖으로 내보내지는 않습니다(主納而不出). 치료는 전중혈(膻中穴)이니, 옥당혈(玉堂)에서 아래로 1촌 푼분 거리이며, 양 젖꼭지(乳) 사이의 정중앙에 오목한 곳이 그곳입니다.
중초(中焦)는 위의 중간 부위인 중완혈(中脘) 근처에 있으니, 위도 아니고 아래도 아닌 중간(不上不下)에 위치하며, 주로 수곡을 부숙하는 것(腐熟, 소화 흡수)을 주관하며, 그 치료는 배꼽 양옆(齊旁, 천추혈 부위)입니다.
하초(下焦)는 방광의 윗부분 구멍(膀胱上口)에 해당하니, 주로 맑은 것과 탁한 것을 구별(分別淸濁, 수분 대사 및 대소변 분리)하고, 배출만 하고 받아들이지는 않는 것(主出而不納)을 주관하여 찌꺼기를 전도(傳導)한단다. 그 하초를 치료하는 자리는 배꼽 아래 1촌 부위(齊下一寸, 음교혈 혹은 기해혈 부위)입니다.
그러므로 이름을 '삼초'라고 부르며, 그 기가 모여드는 창고(府)는 기가(氣街, 양쪽 서혜부 부위)에 있습니다.“
第三十二難
三十二難曰 : 五藏俱等, 而心肺獨在鬲上者, 何也? 然, 心者血, 肺者氣, 血爲榮, 氣爲衛, 相隨上下, 謂之榮衛. 通行經絡, 營周於外, 故令心肺在鬲上也.
제32난에 이르길 : "오장(五臟)은 우리 몸에서 모두 똑같이 소중하고 평등한 장기인데, 어찌하여 유독 심(心)과 폐(肺) 두 장만 횡격막(鬲, 가로막) 위쪽에 존재합니까?"
답하기를, "그러합니다. 심장(心)은 혈(血)을 주관하고, 폐(肺)는 기(氣)를 주관합니다. 혈(血)은 영기(榮氣, 영양소)가 되고, 기(氣)는 위기(衛氣, 면역력)가 되어, 서로를 받아들이고 따르며 위아래로 흐르니 이를 일컬어 '영위(榮衛)'라고 합니다. (심과 폐에서 발동한 영위의 기운은) 온몸의 경락을 통행하고 겉과 속을 두루 돌며 온몸을 지켜주기 때문에, 기혈 순환의 종주(宗主) 역할을 하도록 유독 심장과 폐를 횡격막 위의 가장 높은 곳(가슴 속)에 배치한 것입니다.“
第三十三難
三十三難曰 : 肝靑象木, 肺白象金. 肝得水而沈, 木得水而浮 ; 肺得水而浮, 金得水而沈, 其意何也? 然, 肝者, 非爲純木也.乙角也, 庚之柔, 大言陰與陽, 小言夫與婦, 釋其微陽, 而吸其微陰之氣.其意樂金, 又行陰道多. 故令肝得水而沈也. 肺者, 非爲純金也. 辛商也, 丙之柔, 大言陰與陽, 小言夫與婦, 釋其微陰, 婚而就火.其意樂火, 又行陽道多. 故令肺得水而浮也. 肺熟而復沈, 肝熟而復浮者, 何也? 故知辛當歸庚, 乙當歸甲也.
제33난에 이르길 : "간(肝)은 푸르고 나무(木)를 상징하며, 폐(肺)는 희고 쇠(金)를 상징합니다. 그런데 원래 나무는 물에 뜨는데 간은 물을 만나면 가라앉고, 쇠는 물에 가라앉는데 폐는 물을 만나면 뜨니, 그 속뜻은 대체 무엇입니까?"
답하기를, "그러합니다. 간(肝)이라는 장기는 순수한 나무(純木)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천간으로 치면 을(乙)나무이자 오음(五音)으로는 각(角)음에 해당하는데, 이는 금(金)의 기운인 경(庚)과 부드러운 합을 이룬다는 것입니다.(*을경합금, 乙庚合金)
크게 말하자면 음과 양의 결합이고, 작게 말하면 남편과 아내(부부)의 결합인 셈입니다. 간은 자신이 가진 미약한 양의 기운(微陽, 목기)을 내놓는 대신, 남편인 경금(庚金)으로부터 미약한 음의 기운(微陰, 금기)을 흡수한다는 것입니다. 즉, 그 마음이 금(쇠)의 성질을 즐거워하고(樂金), 또 음의 영역(몸의 아래쪽, 깊은 곳)을 다니는 일이 많기 때문에 간은 물을 만나면 (쇠처럼) 가라앉는 것이랍니다다."
"폐(肺) 역시 순수한 쇠(純金)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천간으로 치면 신(辛)금이자 오음으로는 상(商)음에 해당하는데, 이는 화(火)의 기운인 병(丙)과 부르러운 합을 이루는 것입니다.(*병신합화, 丙辛合化)
이 역시 크게 보면 음양이고 작게 보면 부부의 결합인데, 폐는 자신이 가진 미약한 음의 기운(微陰, 금기)을 내놓고 불(火)의 기운인 병화(丙火)와 혼인하여 불을 따르게 되는 것입니다. 즉, 그 마음이 불을 즐거워하고(樂火), 또 양의 영역(몸의 위쪽, 하늘)을 다니는 일이 많기 때문에 폐는 물을 만나면 (불처럼, 가스처럼) 떠오르는 것이랍니다."
"그렇다면 그 폐를 삶아서 익히면 다시 가라앉고, 간을 삶아서 익히면 다시 떠오르는 것(肺熟而復沈, 肝熟而復浮)은 어찌 된 일입니까?
답하기를, 그것을 통해 (삶아서 익히는 자극을 주면 혼인 관계의 유혹에서 벗어나) 음간(陰干)이었던 신(辛)은 원래 자기 본가인 양간(陽干) 경(庚)금의 자리로 돌아가고, 을(乙)은 원래 자기 본가인 갑(甲)나무의 자리로 돌아가기 때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第三十四難
三十四難曰 : 五藏各有聲色臭味, 皆可曉知以不? 然, 十變言, 肝色靑, 其臭臊, 其味酸, 其聲呼, 其液泣. 心色赤, 其臭焦, 其味苦, 其聲言, 其液汗. 脾色黃, 其臭香, 其味甘, 其聲歌, 其液涎. 肺色白, 其臭腥, 其味辛, 其聲哭, 其液涕. 腎色黑, 其臭腐, 其味鹼, 其聲呻, 其液唾. 是五藏聲色臭味也. 五藏有七神, 各何所藏耶? 然, 臟者, 人之神氣所舍藏也. 故肝藏魂, 肺藏魄, 心臟神, 脾藏意與智, 腎藏精與志也.
제34난에 이르길 : "오장(五臟)은 저마다 고유한 소리(聲), 색깔(色), 냄새(臭), 맛(味)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들을 모두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까?"
답하기를, "그러합니다. 고대 의서인 《십변(十變)》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간(肝, 木): 색은 푸르고(靑), 그 냄새는 누린내(臊)이며, 그 맛은 신맛(酸)이고, 그 소리는 내지르는 고함(呼)이며, 그 진액은 눈물(泣)입니다.
심(心, 火): 색은 붉고(赤), 그 냄새는 탄내(焦)이며, 그 맛은 쓴맛(苦)이고, 그 소리는 말소리(言, 중얼거림)이며, 그 진액은 땀(汗)입니다.
비(脾, 土): 색은 노랗고(黃), 그 냄새는 고소한 향내(香)이며, 그 맛은 단맛(甘)이고, 그 소리는 노래하는 소리(歌)이며, 그 진액은 침(涎, 흘리는 침)입니다.
폐(肺, 金): 색은 희고(白), 그 냄새는 비린내(腥)이며, 그 맛은 매운맛(辛)이고, 그 소리는 우는 소리(哭)이며, 그 진액은 콧물(涕)입니다.
신(腎, 水): 색은 검고(黑), 그 냄새는 구린내/썩은내(腐)이며, 그 맛은 짠맛(鹼)이고, 그 소리는 끙끙 앓는 신음(呻)이며, 그 진액은 침(唾, 뱉는 침)입니다.
이것이 오장의 소리, 색깔, 냄새, 맛입니다."
"오장에는 일곱 가지 신령스러운 정신(七神)이 있다고 하는데, 각각 어느 장부에 저장됩니까?"
답하기를, "장(臟)이라는 글자는 본래 사람의 신기(神氣, 정신과 기운)가 머물고 집을 삼아 저장되는 곳(舍藏)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간(肝)은 혼(魂)을 저장하고, 폐(肺)는 백(魄)**을 저장하며, 심(心)은 신(神)을 저장하고, 비(脾)는 의(意)와 지(智)를 저장하며, 신(腎)은 정(精)과 지(志)를 저장하는 것입니다.“
第三十五難
三十五難曰 : 五藏各有所, 府皆相近, 而心肺獨去大腸小腸遠者, 何也? 然, 經言心榮肺衛, 通行陽氣, 故居在上, 大腸小腸傳陰氣而下, 故居在下, 所以相去而遠也. 又諸府者, 皆陽也, 淸淨之處, 今大腸小腸胃與膀胱, 皆受不淨, 其意何也? 然, 諸府者, 謂是非也. 經言小腸者, 受盛之府也.大腸者, 傳瀉行道之府也. 膽者, 淸淨之府也.胃者, 水穀之府也. 膀胱者, 津液之府也.一府猶無兩名, 故知非也. 小腸者, 心之府.大腸者, 肺之府.膽者, 肝之府. 胃者, 脾之府.膀胱者, 腎之府. 小腸謂赤腸, 大腸謂白腸, 膽者謂靑腸, 胃者謂黃腸, 膀胱者謂黑腸, 下焦之所治也.
제35난에 이르길 : "오장(五臟)은 저마다 처한 위치가 있으며, 모두 그 부와 서로 가까이 붙어있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유독 심(心)과 폐(肺)는 자신들의 짝(表裏)인 소장(小腸)·대장(大腸)과 이토록 멀리 떨어져 있습니까?"
답하기를, "그러합니다. 의학 경전에 이르기를 '심은 영기(혈액)를 주관하고 폐는 위기(면역)를 주관하여 하늘의 맑은 양기(陽氣)를 온몸에 통행시키므로 가장 높은 위쪽(가슴)에 사는 것이고, 대장과 소장은 탁한 음식물 찌꺼기인 음기(陰氣)를 전하여 아래로 내보내므로 아래쪽(복부)에 있다‘고 하였으니, 이것이 서로 멀리 떨어지게 된 이유랍니다."
"또 듣자 하니 모든 부(諸府, 육부)라는 곳은 모두 양(陽)에 속하여 원래 '맑고 깨끗한 곳(淸淨之處)'이라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대장, 소장, 위장, 방광은 모두 (대소변이나 소화되다 만 음식물 같은) 깨끗하지 못한 오물(不淨)을 받아들이고 있으니, 그 속뜻은 대체 무엇입니까?"
답하기를, "그렇지 않습니다. 육부가 다 똑같이 청정하다는 말은 잘못된(是非) 지적입니다. 의학 경전에 각 부의 임무를 명확히 정의해 놓았습니다. 소장(小腸)은 위장이 보내준 소화물을 고스란히 담아 받아들이는 수성지부(受盛之府)이고, 대장(大腸)은 찌꺼기를 아래로 전해 보내고 배설하는 통로인 전사행도지부(傳瀉行道之府)이며, 담(膽, 쓸개)은 오직 배설물을 담지 않고 맑은 담즙만 담고 있으니 진짜 청정지부(淸淨之府)이고, 위(胃)은 음식물과 수분을 일차적으로 받아들이는 수곡지부(水穀之府)이며, 방광(膀胱)은 수액 대사를 거친 진액을 가두어두는 진액지부(津液之府)입니란다.
하나의 부(府)에는 결코 두 가지 다른 이름(임무)이 주어지지 않으므로, 육부가 다 똑같이 청정하다고 말하는 것은 틀린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소장은 심의 부이고, 대장은 폐의 부이며, 담은 간의 부이고, 위는 비장의 부이며, 방광은 신의 부가 되어 완벽한 표리(짝)를 이룹니다. (비록 해부학적 위치는 멀리 떨어져 있을지라도 오행의 기운으로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으니) 오행의 색으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심(火·赤)과 짝인 소장은 적장(赤腸, 붉은 창자)이라 부르고, 폐(金·白)와 짝인 대장은 백장(白腸, 흰 창자)이라 부르며, 간(木·靑)과 짝인 담은 청장(靑腸, 푸른 창자)이라 부르고, 비(土·黃)와 짝인 위는 황장(黃腸, 노란 창자)이라 부르며, 신(水·黑)과 짝인 방광은 흑장(黑腸, 검은 창자)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이 창자들은 모두 공간적으로는 하초(下焦, 복부 및 아랫배)가 관할하여 다스리는 영역에 속해 있습니다.“
第三十六難
三十六難曰 : 臟各有一耳, 腎獨有兩者, 何也? 然, 腎兩者, 非皆腎也. 其左者爲腎, 右者爲命門, 命門者, 諸神精之所舍, 原氣之所係也.男子以藏精, 女子以繫胞. 故知腎有一也.
제36난에 이르길 : "오장(五臟)은 저마다 몸속에 오직 하나씩만 존재할 뿐인데, 어찌하여 유독 신(腎)만 홀로 두 개가 있습니까?"
답하기를, "그렇습니다. 양쪽에 있는 신 두 개가 모두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그중 왼쪽에 있는 것이 진짜 '신(腎)'이고, 오른쪽에 있는 것은 생명의 문인 '명문(命門)'이라 부릅니다. 명문(命門)이라는 곳은 모든 정신(神)과 정(精)이 집을 삼아 머무는 곳(所舍)이며, 인체 생명 에너지의 뿌리인 원기(原氣)가 묶여 있는 곳(所係)입니다. 남자는 이 명문을 통해 정액(精)을 저장하고, 여자는 이 명문에 자궁(胞)을 매달아 연결해 두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능적으로 보면 본질적인) 신은 오직 하나뿐임을 알 수 있습니다.“
第三十七難
三十七難曰 : 五臟之氣, 於何發起, 通於何許, 可曉以不? 然, 五臟者, 當上關於九竅也. 故肺氣通於鼻, 鼻和則知香臭矣 ; 肝氣通於目, 目和則知黑白矣 ; 脾氣通於口, 口和則知穀味矣 ; 心氣通於舌, 舌和則知五味矣 ; 腎氣通於耳, 耳和則知五音矣. 五臟不和, 則九竅不通, 六腑不和, 則留結爲癰. 邪在六腑, 則陽脈不和 ; 陽脈不和, 則氣留之 ; 氣留之, 則陽脈盛矣. 邪在五臟, 則陰脈不和 ; 陰脈不和, 則血留之 ; 血留之, 則陰脈盛矣. 陰氣太盛, 則陽氣不得相榮也, 故曰格. 陽氣太盛, 則陰氣不得相榮也, 故曰關. 陰陽俱盛, 不得相榮也, 故曰關格. 關格者, 不得盡其命而死矣. 經言氣獨行於五臟, 不榮於六腑者, 何也? 然, 夫氣之所行也, 如水之流, 不得息也. 故陰脈榮於五臟, 陽脈榮於六腑, 如環無端, 莫知其紀, 終而復始, 其不覆溢, 人氣內溫於臟腑, 外濡於腠理.
제37난에 이르길 : "오장(五臟)의 기는 어디서 발동하여 일어나며, 어느 곳으로 통하는지 명확히 알 수 있겠습니까?"
답하기를, "그러합니다. 오장의 기는 위쪽으로 얼굴에 있는 아홉 개의 구멍(九竅, 눈·코·입·귀 등)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관여합니다.
폐(肺)의 기는 코(鼻)로 통하니, 코가 조화롭고 건강해야 향기와 구린내를 맡아 알 수 있고, 간(肝)의 기는 눈(目)으로 통하니, 눈이 조화롭고 건강해야 흑백과 사물을 구별해 볼 수 있으며, 비(脾)의 기는 입(口)으로 통하니, 입이 조화롭고 건강해야 음식물(穀味)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심(心)의 기는 혀(舌)로 통하니, 혀가 조화롭고 건강해야 다섯 가지 맛(五味)을 분별할 수 있으며, 신(腎)의 기는 귀(耳)로 통하니, 귀가 조화롭고 건강해야 다섯 가지 음률(五音)을 들어 알 수 있습니다.
오장이 조화를 잃으면 아홉 구멍이 막혀 감각을 잃게 되고, 육부(六腑)가 조화를 잃으면 기혈이 머물고 뭉쳐서 옹종(癰, 종기나 암)이 생기게 됩니다."
"병사(邪氣)가 육부에 있으면 겉을 흐르는 양맥(陽脈)이 불화하고, 양맥이 불화하면 기(氣)가 체체되어 머물며, 기가 머물면 양맥의 기운이 비정상적으로 폭주하게(陽脈盛) 된단다.
邪在五臟, 則陰脈不和 ; 陰脈不和, 則血留之 ; 血留之, 則陰脈盛矣.
반대로 병사가 오장에 있으면 속을 흐르는 음맥(陰脈)이 불화하고, 음맥이 불화하면 혈(血)이 정체되어 머물며, 혈이 머물면 음맥의 기운이 비정상적으로 폭주하게(陰脈盛) 됩니다. 이처럼 음의 기운(속)이 너무 폭주하여 양의 기운(겉)과 서로 소통하며 어우러지지 못하는 상태를 '격(格, 밀쳐냄)'이라 하고, 양의 기운(겉)이 너무 폭주하여 음의 기운(속)과 어우러지지 못하는 상태를 '관(關, 빗장을 지름)'이라 합니다. 음기와 양기가 둘 다 극도로 폭주하여 서로 전혀 소통하지 못하고 단절된 상태를 일컬어 '관격(關格)'이라 하니, 이 관격에 걸린 환자는 제 수명을 다 채우지 못하고 죽고 맙니다."
"의학 경전에 '기가 유독 오장에만 흐르고 육부에는 영양을 공급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어찌 된 일입니까?
답하기를, 잘못된 이해입니. 무릇 기혈의 운행이라는 것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단 한 순간도 쉴 수가 없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음맥은 오장을 먹여 살리고 양맥은 육부를 먹여 살리며, 고리의 끝이 없는 것처럼 돌고 돌아 그 시작과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끝난 뒤에 다시 시작하는 법입니다. 기혈이 뒤집어지거나 넘쳐흐르지 않는 한, 인체의 기는 안으로는 장부를 따뜻하게 뎁혀주고(內溫於臟腑), 밖으로는 피부와 근육의 결을 촉촉하게 적셔줍니다(外濡於腠理).“
第三十八難
三十八難曰 : 臟唯有五, 腑獨有六者, 何也? 然, 所以腑有六者, 謂三焦也, 有原氣之別焉, 主持諸氣, 有名而無形, 其經屬手少陽, 此外府也, 故言腑有六焉.
제38난에 이르길 : "장(臟)은 오직 다섯 개뿐인데, 부(腑)는 홀로 여섯 개가 있는 것은 어찌 된 일입니까?"
답하기를, "그러합니다. 부(腑)가 여섯 개가 있는 까닭은 이른바 삼초(三焦)를 말하는 것이니, (삼초에는) 원기(原氣)의 별사(別使)로서 모든 기를 주관하고 다스리며, 이름은 있으나 형태는 없습니다. 그 경락은 수소양(手少陽)에 속하고 이 또한 외부(外府, 바깥 창고)이므로, 부(腑)가 여섯 개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第三十九難
三十九難曰 : 經言腑有五, 臟有六者, 何也? 然, 六腑者, 正有五腑也. 五臟亦有六臟者, 謂腎有兩臟也. 其左爲腎, 右爲命門. 命門者, 精神之所舍也.男子以藏精, 女子以繫胞, 其氣與腎通. 故言臟有六也. 腑有五者, 何也? 然, 五臟各一腑, 三焦亦是一腑, 然不屬於五臟. 故言腑有五焉.
제39난에 이르길 : "의학 경전에 '부(腑)는 다섯 개가 있고, 장(臟)은 여섯 개가 있다'고 말한 것은 어찌 된 일입니까?"
답하기를, "그러합니다. 육부(六腑)라는 것은 실상 정확히 다섯 개의 부(五腑)를 뜻하는 것입니다. 오장 역시 여섯 개의 장(六臟)이 있다고 하는 것은 신에 두 개의 장(兩臟)이 있음을 말하는 것이니, 그중 왼쪽에 있는 것은 신(腎)이 되고 오른쪽에 있는 것은 명문(命門)이 됩니다. 명문(命門)은 정신(精神)이 집을 삼아 머무는 곳(所舍)이란다. 남자는 이로써 정액을 저장하고 여자는 이로써 자궁(胞)을 매달아 연결하며, 그 기운은 신장과 서로 통물한단다. 그러므로 장(臟)이 여섯 개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腑)가 다섯 개라고 한 것은 무슨 까닭이겠느냐?
답하기를, 오장은 각자 하나의 부를 가지고 있고 삼초(三焦) 역시 하나의 부에 해당하긴 하지만, 이 삼초는 오장(5장) 중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습니다(不屬於五臟). 그러므로 부(腑)가 다섯 개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第四十難
四十難曰 : 經言肝主色, 心主臭, 脾主味, 肺主聲, 腎主液. 鼻者, 肺之候, 而反知香臭 ; 耳者, 腎之候, 而反聞聲, 其意何也? 然, 肺者西方金也, 金生於巳, 巳者南方火, 火者心, 心主臭, 故令鼻知香臭. 腎者北方水也, 水生於申, 申者西方金, 金者肺, 肺主聲, 故令耳聞聲.
제40난에 이르길 : "의학 경전에 '간은 색깔(色)을 주관하고, 심은 냄새(臭)를 주관하며, 비는 맛(味)을 주관하고, 폐는 소리(聲)를 주관하며, 신은 진액(液)을 주관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코(鼻)는 폐(肺)의 상태가 드러나는 징후(候, 창문)인데도 (심의 영역인) 향기와 구린내(냄새)를 도리어 알아차리며, 귀(耳)는 신(腎)의 징후인데도 (폐의 영역인) 소리를 도리어 들으니, 그 속뜻은 대체 무엇입니까?"
답하기를, "그러합니다. 폐(肺)라는 것은 서방의 금(金) 기입니다. 오행의 출생 법칙(십이운성의 장생)으로 보면 금(金)은 사(巳)의 자리에서 태어나는데(金生於巳), 이 사(巳)라는 자리는 남방의 화(火)의 기에 속합니다. 화(火)는 장부로 치면 심(心)이고, 심은 냄새(臭)를 주관하는 종주국입니다. 그러므로 (심장의 품에서 태어난) 폐의 창문인 코가 (어머니의 유전자를 이어받아) 향기와 구린내를 맡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신(腎)은 북방 수(水)의 기입니다. 이 수(水)의 기는 십이운성상 신(申)의 자리에서 태어나는데(水生於申), 이 신(申)의 자리는 서방 금(金)의 기에 속합니다. 금(金)은 장부로 치면 폐(肺)이고, 폐는 소리(聲)를 주관하는 종주국입니다. 그러므로 (폐의 품에서 태어난) 신의 창인 귀가 (어머니의 유전자를 이어받아) 소리를 들어 알아차릴 수 있는 것입니다.“
第四十一難
四十一難曰 : 肝獨有兩葉, 以何應也? 然, 肝者東方木也, 木者春也, 萬物始生, 其尙幼小, 意無所親. 去太陰尙近, 離太陽不遠, 猶有兩心, 故有兩葉, 亦應木葉也.
제41난에 이르길 : "간(肝)은 유독 (좌엽과 우엽이라는) 두 개의 엽(兩葉)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대자연의 어떤 이치에 응하는 것입니까?"
답하기를, "그러합니다. 간(肝)은 동방 나무(木)의 기이고, 나무는 계절로 치면 봄(春)에 해당합니다. 봄은 만물이 비로소 처음 태어나는 때이므로, 그 성질이 아직 어리고 작아서(尙幼小) 마음을 딱 하나로 붙여 의지할 곳이 없습니다. (봄이라는 계절은) 지나온 겨울인 태음(太陰)과 아직 아주 가깝고, 다가올 여름인 태양(太陽)과도 그리 멀지 않은 중간에 끼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쪽(겨울의 음기)과 저쪽(여름의 양기) 사이에서 마치 두 갈래의 마음(兩心)을 품고 방황하는 것과 같아서, 구조적으로도 두 개의 엽을 가지게 된 것이며, 이는 자연계 식물의 첫 떡잎(木葉)이 양갈래로 돋아나는 이치와도 완벽히 응하는 것입니다.“
第四十二難
四十二難曰 : 人腸胃長短, 受水穀多少, 各幾何? 然, 胃大一尺五寸, 徑五寸, 長二尺六寸, 橫屈受水穀三斗五升, 其中常留穀二斗, 水一斗五升. 小腸大二寸半, 徑八分分之少半, 長三丈二尺, 受穀二斗四升, 水六升三合合之大半. 回腸大四寸, 徑一寸半, 長二丈一尺, 受穀一斗, 水七升半. 廣腸大八寸, 徑二寸半, 長二尺八寸, 受穀九升三合八分合之一. 故腸胃凡長五丈八尺四寸, 合受水穀八斗七升六合八分合之一, 此腸胃長短, 受水穀之數也. 肝重二斤四兩, 左三葉, 右四葉, 凡七葉, 主藏魂. 心重十二兩, 中有七孔三毛, 盛精汁三合, 主藏神. 脾重二斤三兩, 扁廣三寸, 長五寸, 有散膏半斤, 主裏血, 溫五臟, 主藏意. 肺重三斤三兩, 六葉兩耳, 凡八葉, 主藏魄. 腎有兩枚, 重一斤一兩, 主藏志. 膽在肝之短葉間, 重三兩三銖, 盛精汁三合. 胃重二斤二兩, 紆曲屈伸, 長二尺六寸, 大一尺五寸, 徑五寸, 盛穀二斗, 水一斗五升. 小腸重二斤十四兩, 長三丈二尺, 廣二寸半, 徑八分分之少半, 左回疊積十六曲, 盛穀二斗四升, 水六升三合合之大半. 大腸重二斤十二兩, 長二丈一尺, 廣四寸, 徑一寸, 當齊右回十六曲, 盛穀一斗, 水七升半. 膀胱重九兩二銖, 縱廣九寸, 盛溺九升九合. 口廣二寸半, 唇至齒長九分, 齒以後至會厭, 深三寸半, 大容五合. 舌重十兩, 長七寸, 廣二寸半. 咽門重十二兩, 廣二寸半, 至胃長一尺六寸. 喉嚨重十二兩, 廣二寸, 長一尺二寸, 九節. 肛門重十二兩, 大八寸, 徑二寸大半, 長二尺八寸, 受穀九升三合八分合之一.
제42난에 이르길 : "사람의 장과 위(소화관 전체)의 길이는 얼마나 길고 짧으며, 받아들이는 수분과 음식물(水穀)의 양은 각각 얼마입니까?“
답하기를, "그러합니다. 위(胃)는 둘레가 1척 5촌, 직경이 5촌, 길이가 2척 6촌인데, 가로로 굽어 있어서 수분과 음식물 총 3두 5승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그 내부에는 항상 음식물 2두와 수분 1두 5승이 머물러 있습니다. 소장(小腸)은 둘레가 2촌 반, 직경이 8분과 3분의 1분분)이며, 길이는 3장 2척입니다. 음식물 2두 4승과 수분 6승 3합과 3분의 2합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분지소반(分之少半) = 1/3, 합지대반(合之大半) = 2/3) 회장(回腸, 대장의 상부)은 둘레가 4촌, 직경이 1촌 반, 길이는 2장 1척입니다. 음식물 1두와 수분 7승 반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광장(廣腸, 직장과 항문 부위)은 둘레가 8촌, 직경이 2촌 반, 길이는 2척 8촌입니다. 음식물 9승 3합과 8분의 1합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장과 위의 길이를 모두 합치면 총 5장 8척 4촌이며, 통틀어 받아들이는 수분과 음식물의 양은 총 8두 7승 6합 및 8분의 1합이 됩니다. 이것이 장위의 길이와 수용하는 수곡의 수치입니다.
간(肝)은 무게가 2근 4냥이며, 왼쪽 3엽, 오른쪽 4엽으로 총 일곱 엽(7엽)으로 되어 있고, 혼(魂)을 저장하는 것을 주관합니다. 심(心)은 무게가 12냥이며, 안에는 7개의 구멍과 3개의 터럭(七孔三毛)이 있고, 깨끗한 즙(精汁) 3합을 담고 있으며, 신(神)을 저장하는 것을 주관합니다. 비(脾)는 무게가 2근 3냥이며, 편평한 너비가 3촌, 길이는 5촌입니다. 반 근짜리 기름 덩어리(산고, 散膏 - 췌장)가 붙어 있으며, 혈액을 통솔하고(主裏血), 오장을 따뜻하게 데우며, 의(意)를 저장하는 것을 주관합니다. 폐(肺)는 무게가 3근 3냥이며, 6개의 엽과 두 개의 귀로 되어 있어 총 8엽이며, 백(魄)을 저장하는 것을 주관합니다. 신(腎)은 두 개가 있으며 무게는 (합쳐서) 1근 1냥이고, 지(志)를 저장하는 것을 주관합니다.
담(膽, 쓸개)은 간의 짧은 엽 사이에 붙어 있고 무게는 3냥 3수이며, 맑은 담즙(精汁) 3합을 담고 있습니다. 위(胃)는 무게가 2근 2냥이며, 구불구불 굽었다 펴졌다 하는데 길이는 2척 6촌, 둘레는 1척 5촌, 직경은 5촌이며, 음식물 2두와 수분 1두 5승을 담습니다. 소장(小腸)은 무게가 2근 14냥, 길이는 3장 2척, 너비는 2촌 반, 직경은 8분과 3분의 1분이며, 왼쪽으로 나선형으로 겹겹이 쌓여 16번 굽어 있고(十六曲), 음식물 2두 4승과 수분 6승 3합과 3분의 2합을 담습니다. 대장(大腸)은 무게가 2근 12냥, 길이는 2장 1척, 너비는 4촌, 직경은 1촌이며, 배꼽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16번 굽어 있고, 음식물 1두와 수분 7승 반을 담습니다. 방광(膀胱)은 무게가 9냥 2수이며, 세로와 너비가 각각 9촌이고, 소변(溺) 9승 9합을 담을 수 있습니다. 입(口)은 너비가 2촌 반이고 입술에서 치아까지의 길이는 9분이며, 치아 뒤쪽부터 회염(會厭, 목구멍 후두개)까지의 깊이는 3촌 반이고, 대략 5합의 용량을 담습니다. 혀(舌)는 무게가 10냥, 길이는 7촌, 너비는 2촌 반입니다. 인문(咽門, 식도 입구)은 무게가 12냥, 너비는 2촌 반이며, 위장까지의 길이는 1척 6촌입니다. 후롱(喉嚨, 기도/후두)은 무게가 12냥, 너비는 2촌, 길이는 1척 2촌이며, 아홉 개의 마디(九節, 연골 고리)로 되어 있습니다. 항문(肛門)은 무게가 12냥, 둘레는 8촌, 직경은 2촌과 3분의 2촌이며, 길이는 2척 8촌이고, 음식물 9승 3합 및 8분의 1합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第四十三難
四十三難曰 : 人不食飮, 七日而死者, 何也? 然, 人胃中常有留穀二斗, 水一斗五升. 故平人日再至圊, 一行二升半, 日行五升. 七日五七三斗五升, 而水穀盡矣. 故平人不食飮七日而死者, 水穀津液俱盡, 卽死矣.
제43난에 이르길 : "사람이 음식을 마시고 먹지 않으면, 7일 만에 죽게 되는 것은 어찌 된 일입니까?“
답하기를, "그러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사람의 위장(소화관 전체) 내부에는 평소에 항상 머물러 남아있는 음식물 2두(斗)와 수분 1두 5승(升)이 있답니다.(*즉, 비상시를 대비해 몸속에 비축된 총 영양소의 양은 3두 5승입니다.)
그러므로 건강한 보통 사람(平人)은 하루에 두 번 뒷간(圊, 변소)에 가는데, 한 번 갈 때마다 2승 반씩을 배설하므로, 하루에 총 5승(升)을 밖으로 내보내며 소모하게 됩니다. 7일이면 비축량이 정확히 바닥나기 때문에 죽는 것입니다. 이를 7일 동안 계산해 보면, 하루에 5승씩 일주일(5 * 7 = 35)이므로 정확히 3두 5승(3斗 5升)이 되며, 이로써 몸속에 남아있던 수분과 음식물이 완벽하게 바닥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보통 사람이 음식을 먹지도 마시지도 않으면 7일 만에 죽게 되는 것이니, 몸속의 음식물(영양분)과 수분(진액)이 한 방울도 남김없이 모두 고갈되어(俱盡) 곧바로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第四十四難
四十四難曰 : 七衝門何在? 然, 唇爲飛門, 齒爲戶門, 會厭爲吸門, 胃爲賁門, 太倉下口爲幽門, 大腸小腸會爲闌門, 下極爲魄門, 故曰七衝門也.
제44난에 이르길 : "음식물이 지나가는 일곱 개의 요충지 관문인 '칠충문(七衝門)'은 각각 어디에 있습니까?"
답하기를, "그러합니다. 입술(唇)은 비문(飛門)이 되고(*새가 날개짓하듯 자유롭게 열고 닫히며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문), 치아(齒)는 호문(戶門)이 되며(*집의 대문처럼 단단하게 받쳐주며 음식물을 부수는 문), 회염(會厭, 후두개)은 흡문(吸門)이 되고(*호흡할 때 열리고 음식물을 삼킬 때는 기도를 닫아주는 문), 위장의 상구(胃上口)는 분문(賁門)이 되며, (*식도에서 위장으로 음식물이 세차게 쏟아져 들어가는 문), 태창의 하구(太倉下口, 위장의 출구)는 유문(幽門)이 되고(*위장에서 소장으로 넘어가는 깊숙하고 그윽한 곳에 있는 문), 대장과 소장이 만나는 곳은 난문(闌門)이 되며(*음식물 찌꺼기와 수분을 분리하고 가로막아 조절하는 문), 소화관의 가장 아래쪽 끝(下極, 항문)은 백문(魄門)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를 일컬어 '칠충문'이라고 합니다.“
第四十五難
四十五難曰 : 經言八會者, 何也? 然, 腑會大倉, 臟會季脇, 筋會陽陵泉, 髓會絶骨, 血會鬲兪, 骨會大杼, 脈會太淵, 氣會三焦外一筋直兩乳內也. 熱病在內者, 取其會之氣穴也.
제45난에 이르길 : "의학 경전에 이르기를 여덟 가지 기가 한데 모이는 곳인 '팔회(八會)'가 있다고 하는데, 이는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답하기를, "그러합니다. 육부(六腑)의 기는 대창(大倉, 중완혈)에 모이고, 오장(五臟)의 기는 계협(季脇, 장문혈)에 모이며, 온몸의 근(筋)의 기는 양릉泉(양릉천혈)에 모이고, 골수(髓)의 기는 절골(絶骨, 현종혈)에 모입니다. 모든 혈(血)의 기는 격유(鬲兪, 격수혈)에 모이고, 온몸의 뼈(骨) 기는 대저(大杼, 대저혈)에 모이며, 맥(脈)의 기는 태연(太淵, 태연혈)에 모이고, 온몸의 기(氣)의 기운은 삼초의 바깥, 하나의 근이 두 젖가슴 사이 안쪽으로 곧게 지나가는 곳(단중혈)에 모입니다.
(오장육부와 기혈의) 열병이 몸 내부에 있을 때에는, 그것이 모이는 요충지의 혈자리(其會之氣穴)를 취하여 치료합니다.“
第四十六難
四十六難曰 : 老人臥而不寐, 少壯寐而不寤者, 何也? 然, 經言 少壯者, 血氣盛, 肌肉滑, 氣道通, 榮衛之行不失於常, 故晝日精, 夜不寤也. 老人血氣衰, 肌肉不滑, 榮衛之道澀, 故晝日不能精, 夜不得寐也. 故知老人不得寐也.
제46난에 이르길 : "노인은 잠자리에 누워도 깊이 잠들지 못하고(不寐), 젊고 건장한 이들은 한 번 잠들면 쉽게 깨어나지 못할 정도로 깊이 잠드는(不寤) 까닭은 어찌 된 일입니까?"
답하기를, "그러합니다. 의학 경전에 이르기를 '젊고 건장한 사람은 혈기(血氣)가 왕성하고, 피부와 근육이 매끄러우며, 기가 흐르는 통로가 시원하게 통한다'고 하였습니다. 영기(榮氣)와 위기(衛氣)의 운행이 정상적인 규칙을 잃지 않으므로, 낮에는 정신이 맑고 생생하며(晝日精), 밤에는 (위기가 몸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깊은 잠에 빠져 쉽게 깨지 않는 것입니다. 반면, 노인은 혈기가 쇠약해지고, 피부와 근육이 거칠고 매끄럽지 못하며, 영기와 위기가 흐르는 통로가 껄끄럽고 체滯해져 막히게 됩니다(榮衛之道澀). 그러므로 낮에는 (위기가 밖에서 활발히 돌지 못해) 정신을 맑게 유지하지 못하고 꾸벅꾸벅 졸게 되며, 밤에는 (위기가 몸속 음의 영역으로 매끄럽게 들어가지 못해) 누워도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로써 노인이 밤에 잠들지 못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第四十七難
四十七難曰 : 人面獨能耐寒者, 何也? 然, 人頭者, 諸陽之會也. 諸陰脈皆至頸․胸中而還, 獨諸陽脈皆上至頭耳, 故令面耐寒也.
제47난에 이르길 : "사람의 얼굴(人面)은 유독 홀로 추위를 잘 견뎌내니(能耐寒), 이는 어찌 된 일입니까?"
답하기를, "그러합니다. 사람의 머리(人頭)라는 곳은 온몸의 모든 양(陽)기가 한데 모여 교차하는 요충지(諸陽之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음(陰)의 경락들은 대개 목(頸)이나 가슴(胸中)까지만 올라왔다가 다시 아래로 되돌아 내려가지만(而還), 유독 모든 양(陽)의 경락들만큼은 하나도 빠짐없이 위로 끝까지 올라와 머리와 얼굴에 도달하기 때문입니다(皆上至頭耳). 그러므로 얼굴로 하여금 추위를 잘 견디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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