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학 이야기/도전! 고전읽기 : 황제내경 난경..

도전! <난경> 읽기2/ 經脈篇 : 제23난~제29난

지운이 2026. 5. 21. 17:53

도전! <난경> 읽기2/ 經脈篇

경맥편(經脈篇) : 제23난~제29난

 

第二十三難

二十三難曰 : 手足三陰三陽, 脈之度數, 可曉以不? , 手三陽之脈, 從手至頭, 長五尺, 五六合三丈. 手三陰之脈, 從手至胸中, 長三尺五寸, 三六一丈八尺, 五六三尺, 合二丈一尺. 足三陽之脈, 從足至頭, 長八尺, 六八四丈八尺. 足三陰之脈, 從足至胸, 長六尺五寸, 六六三丈六尺, 五六三尺, 合三丈九尺. 人兩足蹻脈, 從足至目, 長七尺五寸, 二七二丈四尺, 二五一尺, 合一丈五尺. 督脈任脈, 各長四尺五寸, 二四八尺, 二五一尺, 合九尺. 凡脈長一十六丈二尺, 此所謂十二經脈長短之數也. 經脈十二, 絡脈十五, 何始何窮也? , 經脈者, 行血氣, 通陰陽, 以榮於身者也. 其始終中焦, 注手太陰, 陽明 ; 陽明注足陽明, 太陰 ; 太陰注手少陰, 太陽 ; 太陽注足太陽, 少陰 ; 少陰注手心主, 少陽 ; 少陽注足少陽, 厥陰 ; 厥陰復還注手太陰. 別絡十五, 皆因其原, 如環無端, 轉相灌漑, 朝於寸口人迎, 以處百病, 而決死生也. 經云 : 明知終始, 陰陽定矣, 何謂也? , 終始者, 脈之紀也. 寸口人迎, 陰陽之氣, 通於朝使, 如環無端, 故曰始也. 終者, 三陰三陽之脈絶, 絶則死, 死各有形, 故曰終也.

 

23난에 이르길 : "손과 발의 삼음삼양(12경맥)이 가진 맥의 길이(度數)를 알 수 있습니까?“

답하기를, "수삼양(手三陽)의 맥은 손에서부터 머리까지 가는데 길이가 5()이니, 좌우 6개 경락을 합하면 총 3()이 됩니다.(*1=10) 수삼음(手三陰)의 맥은 손에서부터 가슴 속까지로 그 길이가 35()이니, 좌우 6개 경락을 합하면 총 21척이 된다. 족삼양(足三陽)의 맥은 발에서부터 머리까지 가는데 길이가 8척이니, 좌우 6개 경락을 합하면 총 48척이 됩니다. 족삼음(足三陰)의 맥은 발에서부터 가슴까지 가는데 길이가 65촌이니, 좌우 6개 경락을 합하면 총 39척이 된다. 그리고 양발의 교맥(陰蹻·陽蹻)은 발에서부터 눈까지 가는데 길이가 75촌이니, 좌우 2개 맥을 합하면 총 15척이 됩니다.(*원문의 二七二丈四尺에서 '二丈'은 오자로, '一丈'이 맞다.) 독맥(督脈)과 임맥(任脈)은 각각 길이가 45촌이니, 두 맥을 합하면 총 9척이 됩니다. 이 모든 맥의 길이를 다 더하면 총 162(162)이 되니, 이것이 이른바 12경맥과 주요 맥의 길이가 됩니다.“

”12경맥과 15낙맥은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서 끝납니까?“

답하기를, "경맥이라는 것은 기혈(氣血)을 운행시키고 음양(陰陽)을 소통시켜 온몸을 유양하고 기름지게 하는 것입니다. 그 흐름은 중초(中焦, 소화기)에서 시작하여, 수태음()에서 수양명(대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수양명은 다시 족양명()에서 족태음()으로 흘러 들어가며, 족태음은 다시 수소음()을 거쳐 수태양(소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수태양은 다시 족태양(방광)을 거쳐 족소음()으로 흘러 들어가며, 족소음은 다시 수심주(심포)를 거쳐 수소양(삼초)으로 흘러 들어가고, 수소양은 다시 족소양()을 거쳐 족궐음()으로 흘러 들어가며, 족궐음()은 다시 맨 처음의 수태음()으로 되돌아와 흘러 들어간다.

15개의 별락(別絡) 역시 모두 그 근원에 기반하여, 마치 끝없는 고리처럼(如環無端) 끝없이 돌며 서로를 적셔주고 채워줍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손목의 촌구(寸口)와 목의 인영(人迎)으로 모여드니, 이를 통해 온갖 병을 진단하고 삶과 죽음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경전에 이르기를 '시작과 끝(終始)을 분명히 알면 음양이 확정된다'고 하였는데, 이는 무엇을 말합니까?“

답하기를, "시작과 끝(終始)이라는 것은 경맥의 거대한 기강(벼리)입니다. 촌구와 인영에 흐르는 음양의 기운은 조수나 사신처럼 끊임없이 소통하여 고리처럼 끝이 없으므로 '시작()'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이라는 것은 삼음삼양의 맥기가 끊어지는 것을 말하는데, 끊어지면 곧 죽게 됩니다. 죽을 때는 장부마다 각각 겉으로 드러나는 형상(증상)이 있는데, 이를 끝()이라 합니다.“

 

第二十四難

二十四難曰 : 手足三陰三陽氣已絶, 何以爲候, 可知其吉凶不? , 足少陰氣絶, 卽骨枯.少陰者, 冬脈也, 伏行而溫於骨髓. 故骨髓不溫, 卽肉不着骨, 骨肉不相親, 卽肉濡而却, 肉濡而却, 故齒長而枯, 髮無潤澤, 無潤澤者, 骨先死.戊日篤, 己日死. 足太陰氣絶, 則脈不營其口唇.口唇者, 肌肉之本也. 脈不營, 則肌肉不滑澤, 肌肉不滑澤, 則肉滿, 肉滿則唇反, 唇反則肉先死.甲日篤, 乙日死. 足厥陰氣絶, 卽筋縮引卵與舌捲.厥陰者, 肝脈也.肝者, 筋之合也. 筋者, 聚於陰器而絡於舌本.故脈不營則筋縮急, 筋縮急卽引卵與舌, 故舌捲卵縮, 此筋先死.庚日篤, 辛日死. 手太陰氣絶, 卽皮毛焦.太陰者, 肺也, 行氣溫於皮毛者也. 氣弗營則皮毛焦, 皮毛焦則津液去, 津液去卽皮節傷, 皮節傷則皮枯毛折, 毛折者則毛先死.丙日篤, 丁日死. 手少陰氣絶, 則脈不通, 脈不通則血不流, 血不流則色澤去, 故面色黑如黧, 此血先死.壬日篤, 癸日死. 三陰氣俱絶者, 則目眩轉目瞑, 目瞑者, 爲失志, 失志者則志先死, 死卽目瞑也. 六陽氣俱絶者, 則陰與陽相離, 陰陽相離, 則腠理泄, 絶汗乃出, 大如貫珠, 轉出不流, 卽氣先死.旦占夕死, 夕占旦死.

 

24난에 이르길 : "손과 발의 삼음삼양의 기가 이미 끊어졌다면 무엇으로써 징후를 삼으며, 그 길흉(생사)을 알 수 있습니까?"

답하기를, "족소음()의 기가 끊어지면 곧 뼈가 마른다(骨枯). 소음이라는 것은 겨울의 맥이니, 깊숙이 숨어 흐르며 뼈와 골수(骨髓)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골수가 따뜻해지지 못하면 살()이 뼈에 달라붙지 못하고 뼈와 살이 서로 친하게 밀착하지 못하니, 곧 살이 흐물흐물해져 뒤로 밀려나게 된다. 살이 흐물거려 밀려나기 때문에 (잇몸이 수축하여) 이빨이 길어 보이고 마르며, 머리카락에 윤기가 사라진다. 윤기가 사라진다는 것은 뼈가 먼저 죽은 것입니다. (신은 이므로 의 날인) ()일에 병이 위독해지고 기()일에 죽게 됩니다."(*토극수, 土克水)

 

"족태음()의 기가 끊어지면 곧 경맥이 그 입술(口唇)을 영양하지 못합니다. 입술이라는 것은 기육(살집)의 근본입니다. 경맥이 영양하지 못하면 기육이 매끄럽고 윤택하지 못하고, 기육이 윤택하지 못하면 살이 부어오르며(肉滿), 살이 부어오르면 입술이 뒤집어진다(唇反). 입술이 뒤집어진다는 것은 살(肌肉)이 먼저 죽은 것입니다.(비는 이므로 의 날인) ()일에 위독해지고 을()일에 죽게 됩니다."(*목극토, 木克土)

 

"족궐음()의 기가 끊어지면 곧 근()이 오그라들어 고환(음낭)을 잡아당기고 혀가 말려 들어간다. 궐음이라는 것은 간의 맥입니다. 간은 근과 합해지는(주관하는) 곳입니다. 근은 생식기(陰器)에 모여서 혀의 뿌리(舌本)를 얽어맨다. 그러므로 경맥이 영양하지 못하면 근이 오그라들고 급해지며, 근이 오그라들고 급해지면 곧 고환과 혀를 잡아당기므로 혀가 말려 들어가고 고환이 오그라듭니다. 이것은 근이 먼저 죽은 것입니다. (간은 이므로 의 날인) ()일에 위독해지고 신()일에 죽게 됩니다."(*금극목, 金克木)

 

"수태음()의 기운이 끊어지면 곧 피부와 털(皮毛)이 타들어 가듯 마릅니다. 태음이라는 것은 폐이니, ()를 운행시켜 피부와 털을 따뜻하게 지켜주는 것입니다. 기가 영양하지 못하면 피부와 털이 마르고 타들어가며, 피부와 털이 마르면 진액(물기)이 떠나가고, 진액이 떠나가면 피부의 결(관절과 겉면)이 상하게 됩니다. 피부의 결이 상하면 곧 피부가 메마르고 털이 부러집니다. 털이 부러진다는 것은 털(皮毛)이 먼저 죽은 것입니다.(폐는 이므로 의 날인) ()일에 위독해지고 정()일에 죽게 됩니다."(*화극금, 火克金)

 

"수소음()의 기가 끊어지면 곧 혈맥이 통하지 않고, 혈맥이 통하지 않으면 피가 흐르지 않으며, 피가 흐르지 않으면 안색의 윤기가 떠나갑니다. 그러므로 얼굴빛이 검은 황갈색(거무죽죽함)처럼 변하니, 이것은 혈()이 먼저 죽은 것입니다. (심은 이므로 의 날인) ()일에 위독해지고 계()일에 죽게 됩니다."(*수극화, 水克火)

 

"모든 음기(삼음의 기)가 함께 끊어진 자는 눈앞이 아찔하며 빙글빙글 돌고 이내 눈을 감아버린다(目瞑). 눈을 감는다는 것은 정신()을 잃은 것이니, 정신을 잃었다는 것은 신령스러운 의지()가 먼저 죽은 것이며, 죽으면 곧 눈을 감게 됩니다.

모든 양기(육양의 기)가 함께 끊어진 자는 곧 음()과 양()이 서로 결별하여 떨어지게 됩니다. 음양이 서로 떨어지면 피부 구멍(腠理)이 완전히 열려 열려서 '절한(絶汗, 임종 시 흘리는 식은땀)'이 나오게 되는데, 그 땀방울이 마치 꿴 구슬(貫珠)처럼 굵고, 피부 표면에 맺혀 굴러다닐 뿐 흐르지 않는다. 이는 기()가 먼저 죽은 것이니, 아침에 점치면(진찰하면) 저녁에 죽고, 저녁에 점치면 아침에 죽는다(하루를 넘기지 못한다).“

 

第二十五難

二十五難曰 : 有十二經, 五臟六腑十一耳, 其一經者, 何等經也? , 一經者, 手少陰與心主別脈也, 心主與三焦爲表裏, 俱有名而無形, 故言經有十二也.

 

25난에 이르길 : "인체에는 12개의 경맥(12)이 있다고 하는데, 오장(五臟)과 육부(六腑)를 다 더해보면 11개뿐입니다. 그렇다면 (장부의 수보다 하나 더 많은) 그 나머지 하나의 경맥은 과연 어떤 것입니까?"

답하기를, "그 하나의 경맥은, 수소음(심장)과 더불어 별도의 맥을 이루고 있는 수궐음심주(手厥陰心主, 심포경)를 말합니다. 이 심주(심포)는 삼초(三焦)와 더불어 표리(表裏, 겉과 속의 짝)를 이루는데, 이 둘은 모두 이름은 있으나 형체는 없습니다(有名而無形). 그러므로 (11개 장부에 심포를 더하여) 경맥이 12개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第二十六難

二十六難曰 : 經有十二, 絡有五十, 餘三絡者, 是何等絡也? , 有陽絡, 有陰絡, 有脾之大絡. 陽絡者, 陽蹻之絡也, 陰絡者, 陰蹻之絡也, 故絡有十五焉.

 

26난에 이르길 : "경맥은 12개가 있고 (그에 따른 기본) 낙맥은 15개가 있다고 하는데, (12개 경맥의 짝을 빼고 남는) 그 나머지 3개의 낙맥은 과연 어떤 낙맥입니까?"

답하기를, "그 나머지 3개란 양락(陽絡), 음락(陰絡), 그리고 비의 대락(脾之大絡)입니다. 양락(陽絡)은 기경팔맥 중 양교맥(陽蹻脈)의 낙맥을 말하고, 음락(陰絡)은 음교맥(陰蹻脈)의 낙맥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12경맥의 낙맥 12개에 이 3개를 더하여) 낙맥이 총 15개가 되는 것입니다.“

 

第二十七難

二十七難曰 : 脈有奇經八脈者, 不拘於十二經, 何也? , 有陽維, 有陰維, 有陽蹻, 有陰蹻, 有衝, 有督, 有任, 有帶之脈. 凡此八脈者, 皆不拘於經, 故曰奇經八脈也. 經有十二, 絡有十五, 凡二十七氣, 相隨上下, 何獨不拘於經也? , 聖人圖設溝渠, 通利水道, 以備不然, 天雨降下, 溝渠溢滿, 當此之時, 霈妄行, 聖人不能復圖也, 此絡脈滿溢, 諸經不能復拘也.

 

27난에 이르길 : "맥에는 기경팔맥(奇經八脈)이라는 것이 있어서 12경맥의 일반적인 규칙에 묶이지 않는데(구속되지 않는데), 그것은 어찌 된 일입니까?"

답하기를, "기경에는 양유맥(陽維脈), 음유맥(陰維脈), 양교맥(陽蹻脈), 음교맥(陰蹻脈), 충맥(衝脈), 독맥(督脈), 임맥(任脈), 대맥(帶脈)이 있습니다. 이 여덟 가지 맥은 모두 일반적인 경락의 순환 법칙에 묶이지 않으므로, 기이할 기() 자를 써서 '기경팔맥'이라 부릅니다."

 

"12개의 경맥과 15개의 낙맥을 합하여 총 27개의 기(기혈)가 서로를 따라 위아래로 규칙적이게 순환하고 있는데, 왜 유독 이 기경팔맥만 경락의 통제에 묶이지 않는 것입니까?"

답하기를, "가령 고대의 성인(지혜로운 통치자)이 도랑과 개천(溝渠, 구거)을 설계하고 파서 물길(水道)을 잘 통하게 만들어 놓은 것은, 뜻밖의 비상사태(以備不然)에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하늘에서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내리면, 원래 만들어 놓은 도랑과 개천이 가득 차 넘쳐나게(溢滿) 되지 않을까? 이럴 때 물이 세차게 쏟아져 제멋대로 넘쳐흐르면(霈妄行), 아무리 지혜로운 성인이라 할지라도 그 넘치는 물길을 인위적인 도랑으로 다시 통제할 수가 없는 법입니다. (기경팔맥이 바로 이와 같습니다.) 이것은 낙맥과 일반 경맥의 기혈이 가득 차서 넘쳐흐르는 상태이니, 일반적인 12경맥의 시스템으로는 이를 다시 묶어둘 수가 없는 것입니다.“

 

第二十八難

二十八難曰 : 其奇經八脈者, 旣不拘於十二經, 皆何起何繼也? , 督脈者, 起於下極之兪, 竝於脊裏, 上至風府, 入屬於腦. 任脈者, 起於中極之下, 以上毛際, 循腹裏, 上關元, 至喉咽. 衝脈者, 起於氣衝, 竝足陽明之經, 夾臍上行, 至胸中而散也. 帶脈者, 起於季脇, 廻身一周. 陽蹻脈者, 起於跟中, 循外踝上行, 入風池. 陰蹻脈者, 亦起於跟中, 循內踝上行, 至咽喉, 交貫衝脈. 陽維陰維者, 維絡於身, 溢畜不能環流灌漑諸經者也. 故陽維起於諸陽會也.陰維起於諸陰交也. 比於聖人圖設溝渠, 溝渠滿溢, 流於深湖, 故聖人不能拘通也, 而人脈隆盛, 入於八脈而不環周, 故十二經不能拘之. 其受邪氣, 畜則腫熱, 砭射之也.

 

28난에 이르길 : "기경팔맥이라는 것은 12경락의 일반적인 규칙에 묶이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각각 어디서 시작()하고 어디로 이어집니까()?"

답하기를, "독맥(督脈)은 하극의 혈자리(下極之兪, 항문과 음낭 사이의 장강혈 부위)에서 시작하여, 척추뼈 속(脊裏)을 나란히 타고 올라가 위로 풍부혈(風府)에 이른 뒤, ()로 들어갑니다. 임맥(任脈)은 중극혈의 아래(中極之下, 회음혈 부위)에서 시작하여, 음모가 난 언저리(毛際)로 올라가 배의 내부 중심선을 따라 관원혈(關元)을 거쳐 위로 올라가 목구멍(喉咽)에 이릅니다."

"충맥(衝脈)은 기충혈(氣衝, 아랫배 양쪽 서타부)에서 시작하여, 족양명위경과 나란히 어우러져 배꼽을 좌우에서 끼고 위로 올라가 가슴 속(胸中)에 이르러 흩어집니다.

대맥(帶脈)은 갈비뼈 끝자락(季脇, 장문혈 부위)에서 시작하여, 몸을 가로로 한 바퀴 빙 돌아서 감쌉니다."

"양교맥(陽蹻脈)은 뒤꿈치 가운데(跟中, 신맥혈 부위)에서 시작하여, 바깥쪽 복사뼈(外踝)를 따라 위로 올라가 목덜미의 풍지혈(風池)로 들어갑니다.

음교맥(陰蹻脈) 역시 뒤꿈치 가운데(조해혈 부위)에서 시작하여, 안쪽 복사뼈(內踝)를 따라 위로 올라가 목구멍(咽喉)에 이른 뒤 충맥과 교차하여 관통합니다."

"양유맥(陽維脈)과 음유맥(陰維脈)은 온몸을 동여매듯 얽어매는데(維絡), 기혈이 넘쳐흘러 저축되는 곳으로, (12경락처럼) 두루 순환하며 여러 경락을 시시각각 적셔주지는 못합니다. 양유맥은 모든 양경락이 만나는 교차점(諸陽會, 축빈·금문혈 등)에서 시작하고, 음유맥은 모든 음경락이 교차하는 지점(諸陰交)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는 비유하자면 성인이 설계하여 파놓은 도랑과 개천(일반 경락)이 가득 차 넘쳐나서, 그 물이 깊은 호수(奇經)로 흘러 들어간 것과 같으니, 아무리 성인이라 할지라도 호수에 고인 물을 다시 인위적인 물길로 묶어서 통제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이처럼 사람의 맥기(기혈)가 너무 왕성해지면 이 기경팔맥 안으로 흘러 들어가 가두어질 뿐, 일반 경락처럼 온몸을 주기적으로 두루 돌지 않으므로 12경맥의 규칙이 이를 구속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기경팔맥이 사기를 받아서 그것이 쌓이고 정체되면(), 그 부위가 붓고 뜨거운 열이 나게 되니(腫熱), 이때는 돌침으로 찔러 피를 빼내야(砭射) 합니다

 

第二十九難

二十九難曰 : 奇經之爲病何如? , 陽維維於陽, 陰維維於陰, 陰陽不能自相維, 則悵然失志, 溶溶不能自收持. 陽維爲病苦寒熱.陰維爲病苦心痛. 陰蹻爲病, 陽緩而陰急.陽蹻爲病, 陰緩而陽急. 衝之爲病, 逆氣而裏急.督之爲病, 脊强而厥. 任之爲病, 其內苦結, 男子爲七疝, 女子爲瘕聚. 帶之爲病, 腹滿, 腰溶溶若坐水中. 此奇經八脈之爲病也.

 

29난에 이르길 : "기경팔맥이 병이 되면 그 증상이 어떠합니까?"

답하기를, "양유맥은 (몸의 겉인) 양경락들을 동여매고(), 음유맥은 (몸의 속인) 음경락들을 동여맵니다. 이 음과 양의 네트워크가 서로를 붙잡아주지 못하면(不能自相維), 환자는 넋을 잃은 듯 허탈해하고 뜻을 잃으며(悵然失志), 몸이 물에 풀린 듯 흐물거려 스스로 지탱하거나 가누지 못하게 됩니다(溶不能自收持).

구체적으로 양유맥(陽維脈)이 병들면 몸의 겉면에서 오한과 고열이 오르내리는 한열(寒熱)로 괴로워하고, 음유맥(陰維脈)이 병들면 몸의 내부인 심장이 옥죄듯 아픈 심통(心痛)으로 괴로워 합니다.”

"음교맥(陰蹻脈)이 병들면 몸의 바깥쪽() 근육은 늘어지고 안쪽() 근육은 팽팽하게 당겨지며, 양교맥(陽蹻脈)이 병들면 몸의 안쪽() 근육은 늘어지고 바깥쪽() 근육은 팽팽하게 당겨집니다."

"충맥(衝脈)이 병들면 기가 위로 사납게 치받쳐 오르고(逆氣), 아랫배 속이 당기며 쥐어짜듯 아픕니다.

독맥(督脈)이 병들면 척추뼈가 대나무처럼 뻣뻣하게 굳고(脊强), 기혈이 거꾸로 솟구쳐 손발이 차가워지거나 기절하게 됩니다.

"임맥(任脈)이 병들면 그 아랫배 내부가 단단하게 뭉쳐서 괴로우니, 남자는 일곱 가지 산증(七疝, 서타부 통증·탈장·전립선 질환)이 되고, 여자는 자궁에 덩어리가 뭉치는 가취(瘕聚, 자궁근종·난소낭종 등)가 됩니다

대맥(帶脈)이 병들면 배가 더부룩하게 불러오고(腹滿), 허리가 물속에 앉아 있는 것처럼 흐물흐물하고 무겁고 차갑숩니다(溶若坐水中). 이것이 기경팔맥이 병들었을 때의 증상들입니다.“

 

 

 

*이어 바로가기

-도전! <난경> 읽기1/ 脈象篇 : 제1난~제22난

-도전! <난경> 읽기2/ 經脈篇 : 제22난~제29난

-도전! <난경> 읽기3/ 臟腑篇 : 제30난~제47난

-도전! <난경> 읽기4/ 疾病篇 : 제48난~제61난

-도전! <난경> 읽기5/ 腧穴篇 : 제62난~제68난

-도전! <난경> 읽기6/ 針法篇 : 제69난~제81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