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7 4~12월)

6/21일, 太和湯(태화탕) -洪貴達

지운이 2017. 6. 21. 09:35

太和湯(태화탕)

-洪貴達

 

勞心役智豈無傷 노심역지기무상

病悔從前學坐忘 병회종전학좌망

三十藥材吾自有 삼십약재오자유

從今擬服太和湯 종금의복태화탕

 

지혜로이 마음 쓰면 어찌 몸을 상하랴

병 들어 지난날을 후회하고서야 坐忘을 배우네

30가지 약재 내게 다 있으니

이제부터 태화탕을 복용해 보련다

 

*홍귀달洪貴達, 1438~1504

*원제는ᆢ 在高山作(高山에서 짓다)

*1472년(성종3) 호남의 고산(高山) 옥중에서 병을 앓다가 당시 수령이었던 남정(南鼎)에게서 태화탕(太和湯)이라는 처방을 받았다고.. 이는 퇴계선생이 즐겨 활용했다는 <活人心方>의 중화탕(中和湯)과 같은 것.. <活人心方>은 도교의 양생법을 다룬 책..

*坐忘은 고요히 앉아 무아의 경지에 이름이라..

*太和湯태화탕은 이렇게 소개.. 사무사(思無邪) 행호사(行好事) 막기심(莫欺心) 행방편(行方便) 수본분(守本分) 막질투(莫嫉妬) 제교사(除狡詐) 무성실(務誠實) 순천도(順天道) 지명한(知命限) 청심(淸心) 과욕(寡慾) 인내(忍耐) 유순(柔順) 겸화(謙和) 지족(知足) 염근(廉謹) 존인(存仁) 절검(節儉) 처중(處中) 계살(戒殺) 계노(戒怒) 계폭(戒暴) 계탐(戒貪) 신독(愼獨) 지기(知機) 보애(保愛) 념퇴(恬退) 수정(守靜) 음즐(陰騭)ᆢ 이 30가지의 약재를 씹어 가루로 만들어 심화(心火) 1근과 신수(腎水) 2사발에 약한 불로 끓여 절반이 되게 하여 날씨에 관계없이 따뜻하게 하여 복용한다고.. 30가지 무형의 약재 하나하나만으로도 그 효험이 놀라울 것만 같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