霜降/ 상강날에ᆢ
-權文海
半夜嚴霜遍八紘 반야엄상편팔굉
肅然天地一番淸 숙연천지일번청
望中漸覺山容瘦 망중점각산용수
雲外初驚雁陳橫 운외초경안진횡
殘柳溪邊凋病葉 잔류계변조병엽
露叢籬下燦寒英 노총리하찬한영
却愁老圃秋歸盡 각수노포추귀진
時向西風洗破觥 시향서풍세파굉
*끈 굉, 여윌 수, 시들 조, 빛날 찬, 뿔잔 굉
한밤중 된서리가 사빙팔방에 두루 내리니
온 천지가 그지없이 맑아 숙연하구나
바라보자니 산 모양 점점 파리해지고
구름 밖엔 이제 막 놀란 기러기횡대 나는구나
냇가에 남은 버들도 병든 듯 시들고
이슬 내린 울타리 아래엔 찬 꽃 반짝이네
오히려 수심에 찬 늙은 농부, 가을 다함에
때 맞춰 가을바람 맞으며 깨진 술잔 씻네ᆢ
*권문해權文海 1534 ~ 1591
*권문해의 초간선생문집(草澗先生文集)에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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