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도전! 한시 읽기(2016년)

12/1일, 索居放言(十首 중에ᆢ)/ 한거하며.. 장유

지운이 2017. 7. 12. 17:11

索居放言(十首 중에ᆢ)/ 한거하며며 되는대로 읊다
   - 張維

 

狸奴善搏鼠 이노선박서
偸肉屢不治 투육누불치
一夕攫鷄雛 일석확계추
母鷄鳴聲悲 모계명성비
一攫猶自可 일확유자가
再攫鷄且盡 재확계차진
去鼠誠有功 거서성유공
鷄盡又何忍 계진우하인
呼僮棄野外 호동기야외
不殺猶存厚 불살유존후
恃功多不終 시공다부종
韓彭亦自取 한팽역자취
*삵 리, 움킬 확, 병아리 추, 믿을 시,

 

고양이 놈 곧잘 쥐를 잡기에
고기 훔쳐 먹어도 자주 혼내지 않았더니
하루 저녁엔 병아리를 냅다 채가
어미 닭이 슬피 울어대네
한 번이었으면 봐줄 수도 있겠지만
거듭 채가 닭의 씨가 마를 판이라
비록 쥐 쫓는 공이 있다 한들
닭의 씨가 마르는 걸 어찌 더 참으랴
종놈 불러다 들판에 버리게 하였으니
죽이지 않은 것만도 인심 후하네
공만 믿고 까불다간 끝이 좋지 않은 법
한신(韓信)과 팽월(彭越) 역시 스스로 자초한 일ᆢ

 

*장유(張維 1587~1638
*한신(韓信)은 한 고조(漢高祖)를 도와 천하를 평정한 뒤에 여후(呂后)와  태자(太子)를 습격하려다 오히려 죽고, 팽월은 공을 세우고 양왕(梁王)에 봉해졌는데 병력을 동원하여 자신을 보호하려다 죽게된다(史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