醉後/ 술에 취해ᆢ
- 李奎報
ᆢ
有如多情子 유여다정자
浪憶一妖姬 낭억일요희
道傍忽邂逅 도방홀해후
相對空逶遲 상대공위지
脈脈竟無言 맥맥경무언
況奈論佳期 황내논가기
請君勸我醉 청군권아취
更賞夭夭枝 갱상요요지
詩從醉裏出 시종취리출
儻可敵嬌姿 당가적교자
*구불구불갈 위, 빼어날 당,
정이 많은 어떤 사람이
어여쁜 한 여인을 잊을 수 없어ᆢ
길에서 우연히 만나고도
서로 공연히 어정거릴 뿐
머뭇머뭇 아무말도 못하네
하물며 만날 약속을 어떻게 하랴
여보게 나 좀 취하도룩 술 권해 주오
저 어여쁜 꽃 다시 한 번 감상하게ᆢ
취하여 시 지어서 속마음 보이면
혹 아리따운 자태에 대적할 수 있으려나ᆢ
*이규보李奎報, 1168 ~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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