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7 1-3월)

2/3일, 冬夜求睡不得 口占/겨울밤 잠 못들어 읊다ᆢ 윤기

지운이 2017. 7. 12. 17:55

冬夜求睡不得 口占/겨울밤 잠 못들어 읊다ᆢ
  -尹愭

 

冬夜無眠覺夜長 동야무안각야장
苦寒每欲暫時忘 고한매욕잠시망
强排百念思逾集 강배백념사유집
堅閉雙瞳睫復張 견폐쌍동첩복장
睡鄕應是遙千里 수향응시요천리
醉夢何由做一塲 취몽하유주일장
翻恨醫師偏警惰 번한의사편경타
靑囊只貯却魔方 청낭지저각마방
*넘을 유, 속눈썹 첩, 지을 주,

 

겨울밤 잠 못드니 밤 더욱 길어
모진 추위 잠시나마 잊고자 하네
온갖 상념 떨치려니 생각은 더욱 모이고
두 눈 꼭 감아도 눈썹 절로 열리네
잠이 천리 멀리 달아나니
어찌하면 한바탕 꿈에 취할 수 있으랴
원망스럽네, 의원네들도 게으름 쫓으려고만 하여
청낭에 잠 쫓는 처방만 그득하니ᆢ

 

*윤기尹愭, 1741 ∼ 1826
*靑囊ᆢ약재가 든 주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