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7 1-3월)

2/22일, 무제.. 강희맹

지운이 2017. 7. 12. 18:06

무제
   -姜希孟

 

宦海浩茫茫 환해호망망
欲渡無津梁 욕도무진량
圭組爲錦纜 규조위금람
簪笏當牙檣 잠홀당아장
載彼萬種粟 재피만종속
孰不登其航 숙불등기항
升沈自有數 승침자유수
利涉無定方 이섭무정방
*닻줄 람, 비녀 잠, 홀 홀, 어금니 아, 돛대 장,

 

벼슬길 바다처럼 넓고 아득하여
건너려 해도 나루가 없구나
규조가 닻줄이 되고
잠홀이 돛대가 되니
저 만 가지 곡식을 실으면
누군들 뱃길에 오르지 못하랴마는
뜨고 가라앉음에 제 운수가 있으니
건너는 게 이롭다함에 정해진 건 없는 법ᆢ

 

* 강희맹姜希孟, 1424 ~ 1483
*규조圭組ᆢ임금께 뵐 때 쓰던 구슬의 끈
*잠홀簪笏ᆢ벼슬아치가 관(冠)에 꽂던 잠(簪)과 손에 쥐던 홀(笏)
*利涉大川(큰 내를 건너는 것이 이롭다)은 주역에 자주 등장ᆢ 그런데 여기엔 늘 조건이 따른다. 대표적으로 水天需괘의 괘사에 등장하는데ᆢ 이 괘의 상은 하늘 위에 물 (구름)이니 비가 오려나ㅎᆢ 허니 기다려야 한다. 건너려면 준비하며 때를 기다려야 함이라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