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天暮雪/ 저물녘 강하늘에 눈이ᆢ
-黃俊良
垂地寒雲凍 수지한운동
連江積縞凝 연강적호응
漫空玉屑亂崩騰 만공옥설난붕등
塡壑更盈塍 전학갱영승
狡兔迷三窟 교토미삼굴
銀山聳百層 은산용백층
夜窓還訝曙光升 야창환아서광승
詩興正來乘 시흥정래승
*명주 호, 가루 설, 밭두둑 승, 의심할 아,
찬 구름 땅에 드리워 얼고
강마다 하얀 눈 쌓여 얼어붙었네
허공 가득 옥 가루 어지러이 날아
골짜기 뒤덮고 밭두둑에도 가득하네
교활한 토끼도 세 개 굴이 헷갈리고
은빛 산은 백 길이나 층층이 솟았네
밤 창에 새벽빛 떠오르나 싶으니
시흥이 제대로 솟아나네
*황준량黃俊良, 1517 ∼ 1563
*교활한 토끼가 세 개의 굴을 뚫어 교묘하게 피했다는 ‘교토삼굴(狡兔三窟)’의 고사에서ᆢ
*集勝亭十詠 중에ᆢ
(集勝亭은ᆢ 경북 예천에 있던 정자ᆢ 안승종이 지었다 하며 이황(李滉) 등 여러 문인들이 이곳에서 시를 지었다 하니ᆢ 꽤나 운치 좋은 곳이었나 보다)
'도전 한시읽기 > 오늘의 한시(2018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2일, 夜聞松濤 -成俔 (0) | 2018.01.12 |
---|---|
1/11일, 鹿馬嘆ᆢ -申欽 (0) | 2018.01.11 |
1/9일, 창틈으로 시 한 수를ᆢ -미상 (0) | 2018.01.09 |
1/8일, 蠻觸/ 만나라 촉나라ᆢ -李荇 (0) | 2018.01.08 |
1/5일, 賣癡獃ᆢ -張維 (0) | 2018.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