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1/26일, 苦寒行 -李敏求

지운이 2018. 1. 26. 09:02

苦寒行

-李敏求

 

今年氣候錯相干 금년기후착상간

冬至至後天始寒 동지지후천시한

一夜坤關凍齟齬 일야곤관동저어

龍蟄欲起仍屈蟠 용칩욕기잉굴반

南山竹柏含千霜 남산죽백함천상

氷苛雪暴枯且僵 빙가설폭고차강

野人不能具毛褐 야인불능구모갈

擁膝中宵歌慨慷 옹슬중매가개강

嗚呼ᆢ 오호

皮肉雖存骨已折 피육수존골이절

願見陽春回白日 원견양춘회백일

*어긋날 저, 어긋날 어, 서릴 반, 넘어질 강,

 

금년 날씨 어긋나기만 하더니

동지 지나고야 비로소 추워졌네

하룻밤 새에 땅덩이 얼어붙어 뒤틀리고

잠자던 용 일어나려다 그대로 움츠리네

남산의 대나무 잣나무 천 년을 살았네만

얼음과 폭설에 말라 쓰러지네

야인은 털옷 준비 못하고

무릎 안고 웅크린 채 한밤에 노랫소리 구슬프네

아아~ 살가죽만 남고 뼈는 이미 부러져ᆢ

봄날의 밝은 해가 기다려지네

 

*이민구李敏求, 1589 ∼ 1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