苦寒行
-李敏求
今年氣候錯相干 금년기후착상간
冬至至後天始寒 동지지후천시한
一夜坤關凍齟齬 일야곤관동저어
龍蟄欲起仍屈蟠 용칩욕기잉굴반
南山竹柏含千霜 남산죽백함천상
氷苛雪暴枯且僵 빙가설폭고차강
野人不能具毛褐 야인불능구모갈
擁膝中宵歌慨慷 옹슬중매가개강
嗚呼ᆢ 오호
皮肉雖存骨已折 피육수존골이절
願見陽春回白日 원견양춘회백일
*어긋날 저, 어긋날 어, 서릴 반, 넘어질 강,
금년 날씨 어긋나기만 하더니
동지 지나고야 비로소 추워졌네
하룻밤 새에 땅덩이 얼어붙어 뒤틀리고
잠자던 용 일어나려다 그대로 움츠리네
남산의 대나무 잣나무 천 년을 살았네만
얼음과 폭설에 말라 쓰러지네
야인은 털옷 준비 못하고
무릎 안고 웅크린 채 한밤에 노랫소리 구슬프네
아아~ 살가죽만 남고 뼈는 이미 부러져ᆢ
봄날의 밝은 해가 기다려지네
*이민구李敏求, 1589 ∼ 1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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