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4/3일, 외로이 살며 중얼중얼ᆢ -張維

지운이 2018. 4. 3. 09:02

索居放言/ 외로이 살며 중얼중얼ᆢ

-張維

 

大虫食小虫 대충식소충

彊者飽弱肉 강자포약육

呑啖世界內 탄담세계내

物物相殘賊 물물상잔적

彊者豈常彊 강자기상강

有時遇勍敵 유시우경적

任力力無盡 임력력무진

任智智相百 임지지상백

至人斷人我 지인단인아

心與虛空廓 심여허공확

虛空不勝物 허공불승물

物亦勝不得 물역승부득

*씹을 담, 셀 경, 열릴 확

 

큰 벌레가 작은 놈 잡아 먹고

강한 놈이 약한 놈 포식하네

잡아 먹으며 살아가는 이 세상

서로간에 죽이고 해치네

강하다고 어찌 늘 강하랴

때때로 사나운 적 만난다네

힘만 믿다간 더 힘센 놈 한이 없고

꾀만 믿다간 더 꾀 많은 놈 즐비하리

至人은 남과 나를 단절하여

그 마음 허공과 더불어 툭 트였네

허공이 이기는 物도 하나 없지만

허공을 이기는 物 또한 하나 없다네

 

*장유張維, 1587 ∼ 1638

*十首 중에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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