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5/31일, 기생 노래ᆢ -金時習

지운이 2018. 5. 31. 09:02

詠妓/ 기생을 노래ᆢ

-金時習

 

死麕茅束者何斯 사균모속자하사

一見飄風姓不知 일견표풍성부지

狂且狡童如鬼蜮 광차교동여귀역

去時批額奪笄兒 거시비액탈계아

*노루 균, 물여우 역, 비녀 계,

 

죽은 노루 싸 들고 유혹하더니 어찌 이럴 수가

한 번 보곤 바람처럼 사라져 성씨도 몰라라

방자하고 교활하기 귀신이나 물여우 같아

떠날 땐 이마를 치고선 비녀까지 빼앗네

 

*김시습 金時習, 1435~1493

*4수 중에ᆢ

*死麕사균ᆢ 죽은 노루인데ᆢ 《시경》 소남(召南) 야유사균(野有死麕)에 나오는 대목에서 유래ᆢ 사춘기 처녀를 남자가 유혹하는데ᆢ 죽은 노루를 흰 띳풀에 싸서 주었다는(野有死麕 白茅包之 有女懷春 吉士誘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