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11/13일, 흰국화가 답하다ᆢ -李屹

지운이 2018. 11. 13. 09:00

 

흰국화와 문답(2)

白菊答/ 흰국화가 답하다ᆢ

-李屹

 

奇馥人無喚 기복인무환

芳操我自持 방조아자지

風霜黃落後 풍상황락후

貞白不曾緇 정백부증치

*향기 복, 검을 치,

 

기이한 향기 아무도 부르진 않지만

꽃다운 지조 내 스스로 지니고 있다오

찬바람에 서리 내려 낙엽 진 뒤에도

곧고도 맑은 뜻 검게 물든 적 없다오

 

*이흘 李屹, 1557-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