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9년)

3/8일, 酒箴 -南孝溫

지운이 2019. 3. 8. 09:05

 

 

酒箴

-南孝溫

三桮言始暢 삼배언시창

失度自不知 실도자부지

十桮聲漸高 십배성점고

論議愈參差 논의유참치

繼以恒歌舞 계이항가무

不覺勞筋肌 불각노근기

筵罷馳東西 연파치동서

衣裳盡黃泥 의상진황니

馬首之所向 마수지소향

兒童拍手嗤 아동박수치

終然顚與躓 종연전여지

而傷父母遺 이상부모유

*비웃을 치, 넘어질 지,

 

석 잔 술이면 말이 비로소 많아지고

법도를 잃고도 스스로 알지 못하네

열 잔이면 말소리 점점 커져

주고받는 얘기 더욱 어지럽네

연이어 언제나 노래하고 춤추며

온몸이 피로한 줄도 깨닫지 못하네

술자리 마치고는 동서로 치달려

저고리 바지가 온통 진흙투성이네

말 머리가 향하는 곳마다

아이들이 손뼉 치면서 비웃고

끝내는 비틀대다 자빠져

부모님께서 주신 몸을 손상시키고 마네

 

*남효온 南孝溫, 1454~1492

*酒箴 중에서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