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학 이야기/의료잡학

뼈가 만드는 젊음의 물질 1

지운이 2019. 3. 8. 12:53

뼈가 만들어내는 최고의 젊음의 물질..

 

(*일본 NHK 건강Ch(2018. 1.7)에서 정리..)

 

 

 

 

골다공증은 노인만의 병이 아니다!

 

"골다공증"라고 하면, 폐경 후의 여성이나 노인의 질병으로 오해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남성이나 20대에도 걸릴 수 있는 병이다. 이번 방송에서 취재한 자전거 선수로 미국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한 브레이크 콜드웰씨(33세)는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넘어져 대퇴골 골절, 만약을 위해 받아 본 골량검사에서 심한 골다공증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80대의 골량 밖에 없었다.

 

왜 건강한 젊은이가 골다공증이 되었을까? 그 이유로 생각되는 것이, ‘스크레로스틴’(Sclerostin)이라는 '골 세포가 만들어내는 물질‘의 이상이다. 콜드웰씨의 주치의 폴 밀러는 "골다공증은 노인만의 병이 아니다. 젊고 건강한데도 골다공증이 발병한 환자들이 많은데, 그 경우 스크레로스틴의 과다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하고 있다.

 

 

충격 부족이 불러일으킨 ‘스크레로스틴’의 과다 발생

 

‘스크레로스틴’의 정체를 알기 위해 먼저 우리의 뼈의 구조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 두자. 뼈는 끊임없이 다시 만들어 지는데, 성인은 3~5년에 전신의 뼈가 바뀐다고 한다. 새로 강한 뼈를 유지하여, 피로 골절 등을 방지한다. 이 교체를 담당하는 것이 뼈 속에 있는 세포, 즉 뼈를 부스러뜨리는 '파골세포'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이다. 이 두 종류 세포의 교체 밸런스가 무너져 일어나는 것이 "골다공증"이다.

 

그러면 어떻게 균형이 유지될까? 여기에는 교체의 속도를 지시하는 이른바 건설 현장 감독과 같은 세포가 있다. ‘골세포’이다. 골세포는 "메시지 물질"이라 불리는 특별한 물질에 의해 교체를 지시한다. 즉 "뼈를 만들어라!" "뼈를 부수어라!"등으로. 스크레로스틴은 골세포가 만들어내는 이 메시지물질의 하나로 "뼈를 만드는 것을 중단하라!"라는 특이한 내용의 메시지이다. 골세포는 뼈의 양이 너무 증가하지 않도록 스크레로스틴에 의하여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의 수를 줄이게 된다. 그런데 이 스크레로스틴이 지나치게 생성되면, 골량이 감소하고 마는 것이다.

 

왜 그런 이상 사태가 일어날까? 사실 골세포는 "뼈에 걸리는 충격을 감지한다'는 기능도 있어, 충격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새로운 뼈를 만드는 속도를 결정한다. 뼈에 "충격"이 걸리지 않는 생활을 계속하면, 뼈 세포가 "스크레로스틴"을 많이 만들어내고 조골세포의 수를 줄이고 뼈의 건설을 휴식시켜 버린다는 사실이 최근의 연구에서 발견되었다. 즉 운동을 하지 않고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 생활하는 현대인들은 스크레로스틴가 침투하여 모르는 사이에 골다공증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뼈에서 나오는 "메시지 물질"이 기억력 · 면역력 생식력 등을 젊게 유지!

 

뼈의 건설이 정체되어 골다공증이 되면 골절이 되기 쉽다. 예를 들어 대퇴골 골절이 되면 보행의 자유를 박탈당하게 되어 누워만 있게 된다. 그러나 골량 감소로 정말 무서운 것은 골절이 아니다. "젊음을 낳는 메시지 물질"이 끊어져 버린다고 연구진은 지적한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제라르 카센티 박사는 뼈가 만들어내는 메시지물질의 전문가이다. 카센티박사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 '조골세포'가 만들어내는 메시지물질인 "오스테오칼신"(osteocalcin:OC)이다. 오스테오칼신은 뼈 속에서 혈관을 통해 온몸으로 전달되고 "기억력" "근력" 그리고 "생식 능력"까지 젊게 유지해주는 힘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오스테오칼신이 없는 마우스는 위치를 기억하는 능력이 떨어지거나 정자 수가 절반 가까이 감소해 버리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골아세포라고 하면, 뼈를 만드는 세포인데, 그 세포가 젊음을 만들어내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최신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다. 독일 울름 대학의 하뭇토·가이거 박사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골아세포가 만들어내는 또 다른 메시지물질인 "오스테오폰틴"(osteopontin:OPN)이다. 가이거박사는 늙은 쥐의 골수 내에서 "오스테오본틴"의 수가 적어지고 있는 것에 주목하여 노화 현상과의 관계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그리고 오스테오폰틴이 감소하면 골수에서 생성되는 면역세포의 양이 감소하는 것을 밝혀냈다. 면역세포의 양이 줄어들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폐렴이나 암 같은 질병을 일으킬 위험이 커진다. 오스테오폰틴은 조골세포 뿐만 아니라 다른 세포에서도 나왔고, 환경이 바뀌면 반대로 노화를 진행시켜 버린다는 연구도 있다. 가이거 박사는 "오스테오폰틴은 새로운 연구 분야이다. 노화에 의한 면역력 저하의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물질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세포에 충분한 자극을 주지 않는 생활을 계속하는데 따른 위험은 골량 부족 뿐만 아니라 조골세포가 발하는 메시지물질을 감소시켜 전신 노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메시지물질 "스크레로스틴"을 컨트롤하면 젊음을 낳는다!

 

 

조골세포를 활성화하고 골량 감소를 막을 방법으로, 이제 거대 제약회사들은 메시지물질 "스크레로스틴"의 컨트롤에 주목하고 있다. 스크레로스틴을 인위적으로 억제하는, 골다공증 치료제의 개발이다. 그러나 약에 의존하지 않고 운동에 의해서도 스크레로스틴 값을 컨트롤 할 수 있다. 미국 미주리대학의 파멜라 힌튼박사는 골량이 적은 골다공증 예비군인 남성 38명(20대~50대)에 주 3회 30분 점프 운동과 근육 트레이닝을 계속 하여 뼈에 자극을 계속 가했다. 일년 후, 38명 가운데 36명에서 골량이 증가하였고, 스크레로스틴 값이 감소했다. 골량은 25세 정도를 지나면 노화로 인해 감소하게 되지만, 그래도 의식적으로 운동을 하여 뼈에 자극을 주면, 스크레로스틴 값을 내려 골량을 높일 수 있다 . 골아세포가 활성화하면 젊음을 낳는 메시지물질의 파워로 몸 전체의 기능을 젊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이처럼 뼈는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몸을 메시지물질로 응원해 주는, 그런 구조를 갖춘 훌륭한 장기라 할 만하다. (계속)

 

(*芝雲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