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9년)

4/11일, 배불리 먹고ᆢ -金時習

지운이 2019. 4. 11. 08:43

 

 

飽食/ 배불리 먹고ᆢ

-金時習

 

飽食今朝臥土牀 포식금조와토상

陶然扣腹傲羲皇 도연구복오희황

頗知食肉憂無盡 파지식육우무진

頓覺飯蔬樂未央 돈각반소락미앙

石鼎換添新澗水 석정환첨신간수

瓦爐初擿舊焚香 와로초적구분향

閑人放浪由來事 한인방랑유래사

那計淸貧拙與狂 나계청빈졸여광

*들출 적,

 

오늘 아침 배불리 먹고서 흙 침상에 누워

흔쾌히 배 두드리며 복희씨를 비웃네

육식은 근심이 끝 없는 줄 알겠고

채식은 즐거움이 다함이 없는 줄 깨닫네

돌솥에 골 물 새로 붓고

질화로 새로 들추어 묵은 향을 피우네

한가한 이의 방랑 어떤 연유인지

청빈한 이의 질박함과 광기 어찌 헤아리랴

 

*金時習 김시습, 1435∼1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