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9년)

7/19일, 국수 -李應禧

지운이 2019. 7. 19. 09:00

 

 

麵/ 국수

-李應禧

 

何人作麵食 하인작면식

佳味最深長 가미최심장

按罷千絲細 안파천사세

刀成萬縷香 도성만루향

剩飽佳賓腹 잉포가빈복

能爲君子腸 능위군자장

不待三人食 부대삼인식

其言信不妨 기언신불방

 

누가 국수를 만들었을까나

그 맛 참으로 깊고도 좋구나

누르고 밀어 천 가닥 실을 뽑고

칼로 썰어 만 가닥을 만드네

손님 대접 배불리 하니

능히 군자다울 수 있으리

세 사람이 먹기를 기다리지 않는다니

그 말 참으로 무방하다 하리

 

*이응희 李應禧, 1579~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