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0년)

3/4일, 징파나루 건너며ᆢ -安軸

지운이 2020. 3. 4. 07:44

 


過澄波渡/ 징파나루 건너며ᆢ

-安軸

 

古渡舟如葉 고도주여엽

天寒波更澄 천한파갱징

崩崖懸醜石 붕애현추석

斷岸積層氷 단안적층빙

浪鳥近堪枻 낭조근감예

游魚深莫罾 유어심막증

篙師敢輕淺 고사감경천

手有濟人能 수유제인능

*노 예, 그물 증, 상앗대 고,

 

잎새 같은 배 타고 옛나루 건너지니

날이 차니 물결 더욱 맑네

무너진 벼랑엔 거친 돌들 매달렸고

끊어진 언덕엔 얼음 층층이 쌓였네

물결 위의 새 가까워 노에 닿을 듯하고

노니는 물고기 깊어 그물질 하지 못하네

뱃사공을 감히 천시할 수 있으랴

그 손에 사람 건네줄 능력 있는걸ᆢ

 

*안축 安軸, 1282~1348

*징파도澄波渡ᆢ 임진강 상류(연천)의 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