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0년)

4/27일, 산불ᆢ -趙絅

지운이 2020. 4. 27. 06:59


山火/ 산불

絡野籠山若網羅 낙야롱산약망라
火纏風力鬼難呵 화전풍력귀난가
氣蒸坤軸慙炎帝 기증곤축참염제
焰觸天門喘月娥 염촉천문천월아
林魅木妖俱燼滅 임매목요구신멸
老狐封豕盡蹉跎 노호봉돈진차타
除邪蕩穢雖天意 제사탕예수천의
可惜崑岡奈玉何 가석곤강내옥하
*불꽃 염, 숨찰 천, 분탄끝 신, 헛디딜 타, 더러울 예,

온 들과 산에 마치 그물을 친 듯
불길이 바람과 얽혀 귀신도 막기 어렵네
열기가 대지를 달구니 염제가 부끄럽고
불꽃이 하늘에 닿으니 항아가 헐떡이네
숲 도깨비 나무 요괴들 전부 불타 없어지고
늙은 여우 큰 멧돼지 모두 다 갈팡질팡
사악하고 더러운 것 제거함이 하늘의 뜻이나
안타깝게도 불타는 곤강의 옥돌은 어찌하랴

*조경 趙絅, 1586~1669
*火炎崑岡, 玉石俱焚(곤강에 화염이 치솟아 옥석이 모두 탄다ᆢ 서경, 윤정(胤征)에ᆢ
崑岡이란 곳이 玉으로 유명했다고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