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東醫寶鑑) 2
KOL000019420 古朝68-2
東醫寶鑑. 卷1-25 / 許浚(朝鮮) 奉敎撰. 木板本
全州 : 完營, [英祖 30(1754)]
25冊 : 四周雙邊 半郭 24.8 x 16.9 cm, 有界, 10行21字 註雙行, 內向3葉花紋魚尾; 33.7 x 21.7 cm
序 : 萬曆三十九年辛亥(1611)...李廷龜 刊記 : 歲甲戌仲冬 內醫院校正 完營重刊
<동의보감> 중간본으로는 기해본(己亥本)과 갑술본(甲戌本) 이 전하고 있는데, 기해본은 영영(嶺營)에서 중간한 것으로 현재 고려대학교 도서관과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그러나 이 간본은 간기에서 보이는 기해년(己亥年)이 1659년인지 1719년인지 확실치 않다. 갑술본은 영영(嶺營) 개간본(改刊本)과 완영(完營) 중간본(重刊本)의 2종이 있다. 김두종(金斗鍾)은 순조(純祖) 20년(1820)에 중간한 <의학입문(醫學入門)>의 김이교(金履喬)의 발문에 “영호남의 양도에서 <동의보감>을 인진(印進)하였지만 <의학입문>은 호남의 구판이 각결(刻缺)되어 인출하지 못하였다” 는 기록의 근거로 1820년 이전인 순조 14년(1814)본으로 추정하였으며, 김신근(金信根)은 정조 때 서유구의 저술인 <누판고(鏤板考)> 권1에 “東醫寶鑑 25卷 湖南觀察嶺藏 嶺南觀察嶺藏”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과 영조실록 권80 영조 29년(1753) 9월 23일조에 “내국(內局)에서 입시(入侍)하였는데, 명하여 대신과 비국 당상(備局堂上)도 같이 들어오고 왕세자(王世子)도 시좌(侍坐)하게 하였다. 영의정 김재로(金在魯)가 <동의보감>과 <증보만병회춘(增補萬病回春)>을 영영(嶺營)으로 하여금 간판(刊板)하게 하기를 청하니, 윤허하였다[內局入侍 命大臣備堂同入 王世子侍坐 領議政金在魯 請東醫寶鑑及增補萬病回春 令嶺營刊板 允 之]”라고 한 기록을 근거로 다음해인 영조 30년(1754)본으로 보고 있다.
청나라에서는 경종(景宗) 1년(1724) 4월 25일에 우리나라에 온 청의 사신이 <동의보감>을 청구한 일이 있으며, 영조(英祖) 14년(1738) 2월 21일에는 청의 칙사(勅使)가 동서(同書)를 가져간 뒤 영조 42년(1766) 에 간행하고, 광서(光緖) 16년(고종 27, 1890)에 복간(覆刊)하였다. 중국에서 발간한 이 책은 민화상(閔華祥)의 서문에서 일본에서 입수한 것으로 밝히고 있고, 또한 권두에 향보(享保) 8년(1723) 등원신독(藤原信篤)의 서문(序文)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일본에서 입수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접대사목초록(接待事目錄抄)>에 의하면 현종(顯宗) 3년(1662) 3월에 본 의서와 <의림촬요(醫林撮要)>를 일본에서 가져갔다는 기록이 있다. 경종(景宗) 4년(1724)에 일본의 경도서림(京都書林)에서 초간되고, 정조(正祖) 23년(1799)에 대판서림(大坂書林)에서 재간(再刊)될 정도로 동양에 널리 알려진 귀중한 한의학 관계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본 해제본의 판식을 보면 첫째, 판식부분에서 광곽과 계선부분이 마모가 심하다. 둘째, 어미부분은 2엽화문(二葉花紋)과 3엽화문(三葉花紋)이 번갈아 나타나고 있으며, 엽(葉)의 문양도 곡선형, 직선형, 대, 소가 획일적이지 못하다. 셋째, 자체는 각수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각 권마다 판이하게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넷째, 먹의 농도는 번짐 현상과 짙고 얕은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으며, 자체마다 갈라진 틈을 많이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판본의 특징으로 보아 완영중간본(完營重刊本)의 후쇄본으로 판단된다. 동일 간본(刊本)이 서울대학교 규장각(No.447)에도 소장되어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목록(目錄)이 상하 2권, 내경편(內景篇) 4권 26조, 외형편(外形篇) 4권 26조, 잡병편(雜病篇) 11권 38조, 탕액편(湯液篇) 3권 17조, 침구편(鍼灸篇) 1권 1조로 총 25권 25책 108조목으로 이루어졌다. 이정귀(李廷龜)의 서문이 있으며, 서문의 기년은 광해군 3년 맹하(孟夏)로 되 어 있다. 서문 다음 장에는 ‘만력41년(1613) 11월 내의원봉 교간행 감교관 통훈대부행 내의원직장 신 이희헌 감교관 통훈대부행 내의원 부봉사신 윤지미(內醫院奉敎刊行監校官通訓大夫行內醫院直長臣 李希憲 監校官通訓大夫行 內醫院副奉事臣 尹知微)’라는 간기(刊記)와 간행에 참여한 자의 관함(官銜)과 성명이 기재되어 있으며, 내경편(內景篇)의 권두(卷頭)에 저자자신의 집례(集例)가 있다. 권25 말에는 ‘세갑술중동 내의원교정 완영중간(歲甲戌仲冬 內醫院校正 完營重刊)’이라는 간기가 있다.
내용면에서는 내경(內景), 외형(外形), 잡병(雜病), 탕액(湯液), 침구(鍼灸)의 5대강(大綱)으로 나누었 다. 그리고 강(綱)의 류(類)에 따라 항(項)을 열기(列記)하였으며, 각 항의 류를 다시 목(目)으로 나누어 그 아래에는 항(項)에 해당하는 병의 이론과 처방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문장 말미마다 출전(出典)도 밝혀져 있어서 원전 접근을 용이하게 하였으며, 각 병의 증상에 관한 처방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고, 많은 의서들을 참고하고자 하는 의원들에게 열람의 편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본 한의서는 우리나라는 물론 동양의 의학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현재까지 모든 한의학자에게 병의 원인과 치료법 처방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대표적인 한의학서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본 해제본은 서지학적인 측면에서 판본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 좋은 자료로 판단된다. (김중권)
'동의학 이야기 > 古醫書 해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중보급 (濟衆寶笈) (0) | 2020.05.04 |
---|---|
동의보감 (東醫寶鑑) 3 (0) | 2020.05.04 |
동의보감 (東醫寶鑑) 1 (0) | 2020.05.04 |
동원십서 (東垣十書) (0) | 2020.05.04 |
古醫書 해제ᆢ 서장 (0) | 2020.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