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약 '連花淸瘟'의 코로나19 치료효과에 대해..
Lianhuaqingwen exerts anti-viral and anti-inflammatory activity against novel coronavirus (SARS-CoV-2)
(연화청온의 신형코로나에 대한 항바이러스 및 항염증 작용)
/Pharmacological Research, Volume 156, June 2020, 104761
이 연구는 코로나19 치료에 투입되어 온 중의약 가운데, ‘연화청온'(連花淸瘟)이 갖는 치료 효과를 밝히고자 한 것이다.
‘연화청온'(連花淸瘟)이란, 전통 중의학(TCM)의 약물 처방의 하나로, 통상 독감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어 왔으며, 일련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 광범위 항바이러스 효과와 면역 관리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런 맥락에서 신형 코로나19(SARS-CoV-2) 바이러스에 대하여 이 약물이 갖는 항바이러스 활동과 숙주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잠재적인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는 시도의 하나이다.
*連花淸瘟은 連翹・金銀花・炙麻黄・炒苦杏仁・石膏・板藍根・錦馬貫衆・魚腥草・広藿香・大黄・紅景天・薄荷脳・甘草 등의 약재로 구성된다.
구체적인 연구의 내용은 매우 전문적인 내용이어서 이해하기 어려우므로, 그 연구결과만 간략히 정리해 둔다.
요약된 연구결과를 정리하자면, 연화청온이 Vero E6 세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복제를 통한 증식을 크게 억제하고, mRNA 수준에서 염증인자(TNF-α, IL-6, CL-2/MCP-1 및 CXCL-10/IP-10)의 과도한 발현을 현저하게 감소시켰으며, 코로나 바이러스의 형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연구진은 “연화청온이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고 숙주 세포로부터의 사이토카인 방출을 줄임으로써 코로나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이 약물이 COVID-19 질병을 통제하는 새로운 치료전략의 하나로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같이 논문은, 이번 코로나 사태 때 이 연화청온이 코로나 증상을 완화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론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이 약물의 항바이러스 기전을 충분히 규명해 주지는 못한 것이어서, 서양의학계로부터의 비판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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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은 아래에..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10436618203074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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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連花淸瘟'캅셀은 사실 새로운 약물은 아니다. 독감 치료에 자주 처방되어 왔을 뿐 아니라, 지난 2003년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 캅셀 형태로 개발되었고, 2009년 메르스 당시에도 치료제의 하나로 적극 추천되어 사용된 바 있다.
이번 신형코로나에도 어김없이 추천되었고, 중국에서는 널리 사용되어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중국 당국은 주장하고 있다.
2009년 당시에, 타미플루와의 비교임상연구(北京地壇医院, 66例 환자 대상의 타미플루와 連花清瘟캅셀의 無作為化臨床試験)에 따르면, 타미플루 복용군의 입원기간이 4.6일인데 비해 連花清瘟은 4.35일이었다. 解熱에 걸리는 시간도 타미플루 평균 2.8일, 連花清瘟 2.13일이었다. 또한 통증이나 기침, 가래 등의 증상 개선에서도 連花清瘟캅셀 쪽이 양호한 경과를 보였다고 한다.
그외 연구에서도 광범위 스펙트럼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갖는다고 한다. 체내연구에서, H3N2형 바이러스(홍콩A형)에서도 분명한 억제작용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FM1 감염마우스에서 肺指数 상승, 肺炎에 의한 사망의 감소가 확인되었다고 한다. 체외실험에서는 인플루엔자 A3바이러스, RSV, 아데노바이러스, 단순헤르페스바이러스 등에 대한 억제작용도 보고된 바 있다. 더불어 양호한 항균소염작용도 지적된다. 뿐만 아니라 당시 유행했던 SARS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일정한 억제작용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連花清瘟이 항바이러스 약제에 비해 작용범위가 넓고, 해열 소염 항바이러스작용 이외에도 면역력을 높여주는 작용도 겸한다는 사실이 강조된다.(2009年9月14日「中国中医薬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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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근의 신형코로나19 사태에서도 치료 약물로 추천되었고 실제 널리 활용되었다고 한다. 중의학계 최고 명의로 알려져 있는 왕치(王琦) 베이징 중의약대학 교수는 최근의 기자회견에서, "역사상 전염병 창궐기에는 중의약이 중화민족을 지켜왔다"며 "(중의약이 코로나19로 인한) 염증 억제 효과가 있어서 현대 임상 현장에서도 통용된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 4900여명의 중의사를 파견해 폐렴 환자 6만1449명에게 약제를 투여한 결과 90% 이상의 환자에게서 증상이 완화됐다고도 한다.
한편 코로나19에 대한 중의약의 치료효과에 대해 중국당국이 과도하게 강조한다는 지적도 있다. 나아가 거기에는 정치성도 결부된 것이 아닐까 하는 의혹의 시선도 있다. 시진핑(習近平) 정권이 지난 2016년 '일대일로'정책과 궤를 같이 하는 ‘건강 실크로드’와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달까지 183개국에 중의약을 전파하고 있다. 특히 중의약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강조되며ᆢ
중국 정부는 최근까지 프랑스 등 10여개국에 연화청온을 무상으로 기증했다고 한다. 또 이탈리아와 캄보디아에는 약제를 보내면서 중의사까지 파견했다.
보다 직접적인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최근 Nature(5/6일자)는, "중의학 치료법이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입증되지 않았다"며 "엄밀한 실험을 거치지 않고 이를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대체의학 전문가인 에드짜르트 에른스트 영국 엑시터대 교수는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 "비록 중의학이 중국에게 매우 중요한 수출품이지만, (코로나19의) 유행 기간 동안에 그것을 (치료제로) 홍보하는 것은 무모하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미 앞에서 언급한 대로 이 약물의 치료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서두에 소개한 논문과 같이 중의약물에 대한 EBM(Evidence based medicine) 관점에서의 임상연구도 지속되고 있으며,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게다가 동아시아 중심이긴 하지만 이들 약초에 기초한 약물이 코로나 퇴치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따지고 보면, 현행 병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치료라는 것도, 검증되지 않은 기왕의 치료제(말라리아 치료제, 에이즈 치료제 등등)에 의존한 '깜깜이식' 치료 아닌지 비판자들에게 되묻고 싶다. 사실 예시한 두 약물이란 것도 말라리아도 에이즈도 제대로 정복하지 못한, 무늬만 약물 아닌가. 의사들은 자신들이 쓰는 약물은 그 작용기전에서 얼마간 기댈만한 요소가 있다고 주장할지 모르겠지만, 그들이 중의학에 대해 들이대는 EBM(Evidence based medicine) 관점에서 본다면 역시나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에 비하면 중의약은 훨씬 높은 수준의 검증과 실증을 갖춘 것이 아닐까. 비판과 배제하려는 태도를 넘어, 함께 손 잡고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탐색하려는 노력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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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동의학 약물과 침뜸요법으로 치료한다! 과연 가능할까? 여기 그 현장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코로나19와 동의학 그리고 침뜸요법》 6/14일, SBS뉴스 '문화현장'에서 소개되었습니다. *https://blog.daum.net/hooclim/4975
SBS뉴스 '문화현장'에서 책 소개ᆢ 《코로나19와 동의학 그리고 침뜸요법》
6/14일, SBS뉴스 '문화현장'에서 책이 소개되었습니다ᆢ 아래 사진을 누르면 책 소개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6/14일. SBS 뉴스 영상은 아래에ᆢ https://n.news.naver.com/article/055/0000900563 코로나19를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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