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0년)

11/23일, 가을달ᆢ -丁學淵

지운이 2020. 11. 23. 07:32

 

秋月/ 가을달

凉蟾獨往無人見 양섬독왕무인견
宛轉墻頭漸度堦 완전장두점도계
偏向砧停燈滅處 편향침정등멸처
碧紗窓外照紅鞋 벽사창외조홍혜
*두꺼비 섬, 섬돌 계, 다듬잇돌 침, 신 혜,

외로이 가는 찬 달, 지켜보는 이 없고
슬그머니 담장 머리 돌아 섬돌로 건너가네
다듬이 소리 멎고 등불 꺼진 곳 향해
푸른 비단창 밖 붉은 가죽신을 비추네

*정학연 丁學淵, 1783~1859. 다산의 장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