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問答(송죽문답)
松問竹 송문죽
風雪滿山谷 풍설만산곡
吾能守强項 오능수강항
可折不可曲 가절부가곡
竹答松 죽답송
高高易摧折 고고이최절
但守靑春色 단수청춘색
低頭任風雪 저두임풍설
솔이 대에게 말하길,
눈보라 몰아쳐 산골 가득 쌓여도
나는 강직하게 고개 들고서
부러지면 부러졌지 굽히진 않는다네
대가 솔에게 답하길,
고고할수록 부러지기 쉬우니
청춘의 푸른빛 고이 지킬 뿐
머리 숙여 눈보라에 몸을 맡긴다네
*李植 이식. 158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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