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娘罵/ 시어미의 꾸지람ᆢ
蹔被阿娘罵 잠피아랑매
三日不肯飱 삼일불긍손
儂佩靑玒刀 농패청강도
誰復愼儂言 수복신농언
*잠시 잠, 꾸짖을 매, 저녁밥 손, 나 농, 찰 패, 옥이름 강,
별안간 시어미의 꾸지람에
삼일 동안 아무것도 먹질 못했네
내 은장도를 차고 있으니
누가 또 감히 내게 뭐라 하랴
*이옥 李鈺, 1760~1813. 과거시험에서 정조로부터 ‘불경스럽고’ ‘괴이한’ 문체로 지목, 문체반정의 본보기로 최대 희생자가 되었던 인물ᆢ
*阿娘아랑ᆢ 여성, 여기서는 시어머니
*<俚諺>은 당대 남성의 눈으로 여성들의 애환과 세태를 노래한 66편의 연작시ᆢ 4부로 구성. 1부 아조(雅調), 2부 염조(艶調), 3부는 탕조(宕調), 4부는 비조(悱調). 아조는 젊잖고 수줍은 여인의 소박 단아한 모습을, 염조는 대개 세련되고 자기주장이 있는 여성의 모습을, 탕조는 기방 여성의 심리와 생활을, 마지막으로 비조는 부녀자들의 고달픔, 괴로움과 원망을
이 시는 2부 염조(艶調) 중의 한 수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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