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일, 술 화로ᆢ -張維

*동춘당(同春堂) 송준길(1606∼1672)선생의 별당(別堂) 대전 회덕

 

酒鑪銘(주로명)/ 술 화로에ᆢ

金以爲質 금이위질
水兮其實 수혜기실
非火不烈 비화불열
爨維其木 찬유기목
灰土之屬 회토지속
盖五行足 개오행족
坎离交戰 감리교전
文武迭變 문무질변
霛液是煉 영액시련
太和氤氳 태화인온
坐收奇勛 좌수기훈
宇宙同春 우주동춘
*부뚜막 찬, 신령 령, 번갈아들 질, 기운어릴 인, 기운어릴 온, 공 훈, 

그 재질은 金(쇠)이고
그 열매는 水(물이)라
火(불)가 아니면 끓이지 못하며
불 때는 재료는 木(나무)이고
남은 재는 土(흙)에 속하니
오행을 모두 갖추었네
물과 불이 서로 싸우는데
약불과 센불 바꿔가며
신령스런 액을 단련하니
온화한 기운이 어리네
이 빼어난 공을 앉아서 거두자니
우주가 온통 봄날일세

*장유 張維, 1587~1638
*酒鑪銘주로명ᆢ 술 데우는 화로에 새긴 銘
*文武ᆢ 차 등을 끓일 때의 불 조절. 文火는 약한 불, 武火는 센 불을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