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 낭송(2021년)

5/3일, 제비 -李承召

지운이 2021. 5. 3. 07:32

 

鷰/ 제비

畫閣深深簾額低 화각심심염액저
雙飛雙語復雙棲 쌍비쌍어복쌍서
綠楊門巷春風晩 녹양문항춘풍만
靑草池塘細雨迷 청초지당세우미
趁蝶有時穿竹塢 진접유시천죽오
壘巢終日啄芹泥 누소종일탁근니
托身得所誰相侮 탁신득소수상모
養子年年羽翼齊 양자년년우익제
*제비 연, 발 렴, 깃들 서, 둑 오, 미나리 근,

단청 누각 깊숙히 발 머리 나직한데
쌍쌍이 날며 지저귀다 짝 지어 깃드네
마을 어귀 푸른 버들에 봄바람 저물고
푸른 풀 연못에 보슬비 자욱하네
때로 나비 좇아 대숲 언덕 뚫고 가고
집 짓느라 종일토록 미나리깡 진흙을 쪼네
몸 의탁할 곳 얻으니 뉘 감히 모멸하리
해마다 새끼 길러 나란히 날아다니네

*이승소 李承召, 1422~1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