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 낭송(2021년)

8/13일, 함께 자리한 친구들 -權韠

지운이 2021. 8. 13. 07:05

*정수영, ‘송하가회(松下佳會)’, 1784

 

親朋在座(친붕재좌)/ 함께 자리한 친구들

 

朝來烏鵲喜 조래오작희

今夕是何辰 금석시하진

在座非新輩 재좌비신배

連牀卽故人 연상즉고인

劇談遺俗物 극담유속물

孤笑發天眞 고소발천진

更有盈尊酒 갱유영준주

襟期轉覺親 금기전각친

 

아침에 까치가 반갑게 울더니

오늘 밤이 어떤 때인가

좌중 손들 낯선 이 아니고

상에 둘러 앉으니 옛친구라

맘껏 담론하며 속된 건 버리고

외로이 웃으며 천진을 드러내네

게다가 동이 가득 술 있으니

가슴 속 회포 풀며 더욱 친해지네

 

*권필 權韠, 1569~1612 *산재십사(山齋十事). '성 진사(成進士) 노(輅)를 위해 짓다' 중의 한 수 (成輅 : 1550 ~ 1615)

 

 

 

*낭송 by 민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