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 낭송(2021년)

8/30일, 패랭이꽃 -成俔

지운이 2021. 8. 30. 07:08

 

石竹花(석죽화)/ 패랭이꽃

 

霖雨知時洗蘊隆 임우지시세온융

句萌涵澤蔚成叢 구맹함택울성총

連莖細葉森森綠 연경세엽삼삼록

敷地鮮英淺淺紅 부지선영천천홍

偏傍澗沙隨意綠 편방간사수의록

不知泥土媚人濃 부지니토미인농

若爲盆裏移根去 약위분리이근거

相對書窓几案中 상대서창궤안중

*쌓을 온,

 

때 맞춰 장맛비가 무더위 씻어 주니

여린 싹이 비 맞아 떨기를 이뤘네

줄기 따라 가는 잎 빽빽히 푸르고

활짝 핀 고운 꽃 여린 분홍빛이네

냇가 모래에서 제멋대로 푸를 뿐

진흙속 농염한 애교는 알지 못하니

그 뿌리 화분에다 옮겨 심으면

서실 궤안에 놓아 상대할 만하리

 

*성현 成俔, 1439~1504

 

 

*낭송 by 민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