苦寒(고한)/ 매운 추위
ᆢ
百卉僵摧 백훼강최
萬竅咆哮 만규포효
急瀨凝斷 급뢰응단
峛崺頭童 리이두동
地裂木枯 지열목고
野荒途窮 야황도궁
其觸於人也 기촉어인야
如攢槊叢鏑 여찬삭총적
刻膚透髓 각부투수
舌强鼽鼻 설강구비
血凍墮指 혈동타지
戰栗無汗 전율무한
齽齘齒毁 금계치훼
ᆢ
*풀 훼, 고개 리, 구릉이름 이, 창 삭, 화살촉 적, 코막힐 구, 몹시 성내는 모양 금, 이갈 계,
온갖 풀들 꺾여 넘어지고
온 구멍에 울부짖는 소리 나네
세찬 여울물 얼어붙어 멈추고
산등성이는 민둥산이 되었네
땅은 갈라지고 나무는 말라붙고
들은 황량하고 길은 막혀 버렸네
추위가 사람에게 닿으니
창에 찔리고 화살을 맞은 듯
살을 저미고 골수까지 파고들며
혀가 굳고 코가 막히네
피가 얼어붙어 손가락 끊어질 듯
덜덜 떨리고 땀조차 나지 않고
이가 딱딱 부딪혀 상하고 말겠네
*김윤식 金允植, 1835~1922
*원제 苦寒賦(고한부) 중의 한 대목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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