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2년)

4/21일, 제비 -丁若鏞

지운이 2022. 4. 21. 07:54

 

鷰子(연자)/ 제비

鷰子初來時 연자초래시
喃喃語不休 남남어불휴
語意雖未明 어의수미명
似訴無家愁 사소무가수
楡槐老多穴 유괴노다혈
何不此淹留 하불차엄유
燕子復喃喃 연자복남남
似與人語酬 사여인어수
楡穴鸛來啄 유혈관래탁
槐穴蛇來搜 괴혈사래수
*제비 연, 느릅나무 유, 홰나무 괴, 담글 엄, 황새 관,

제비가 처음 날아와 
지지배배 쉬지 않고 지저귀네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다만
집 없는 수심을 호소하는 것만 같네
느릅나무 홰나무 고목에 구멍도 많구만
어찌 거기엔 살지 않느냐
제비가 다시 지지배배 울며
사람 말에 대꾸하듯
느릅나무 구멍은 황새가 와 쪼고
홰나무 구멍에는 뱀이 와 더듬는다네


*정약용 丁若鏞, 1762~1836
*고시(古詩) 27수 중에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