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2년)

5/30일, 장미 -洪暹

지운이 2022. 5. 30. 06:56

 

薔薇(장미)

絶域春歸盡 절역춘귀진
邊城雨送凉 변성우송량 
落殘千樹艶 낙잔천수염
留得數枝黃 유득수지황 
嫩葉承朝露 눈엽승조로 
明霞護曉粧 명하호효장
移床故相近 이상고상근 
拂袖有餘香 불수유여향 
*어릴 눈,

멀리 변방에 봄은 다하고
쓸쓸한 성에 비 내려 서늘하네
늘어져 남은 가지마다 붉고
몇몇 가지엔 누런 빛이 남았네
여린 잎사귀 아침 이슬 머금고
밝은 노을에 새벽 단장 어여쁘네
상위에 꽂으니 한결 가까워
소매 떨쳐도 향기 남아 있네


*홍섬 洪暹, 1504∼1585
*원제는 次申企齋詠薔薇韻(申企齋가 장미를 읊은 시에 차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