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2년)

9/8일, 한가위 밤에ᆢ -金昌協

지운이 2022. 9. 8. 06:39

 

八月十五夜/ 한가위 밤

側耳聞更鼓 측이문경고
風欞委獨眠 풍령위독면
秋衣生白露 추의생백로
夜燭滅靑煙 야촉멸청연
隴月臨三五 농월임삼오
秦城隔二千 진성격이천
遙心逐流影 요심축류영
宛轉北堂前 완전북당전

한쪽 귀로 둥둥 경고 소리 들으며
바람 드는 창 아래 홀로 잠드네
가을 옷에 흰 이슬 젖고
촛불 사그라들며 푸른 연기 피네
변방 땅에도 보름달 떴는데
한양 땅은 이천 리나 머네
마음은 아득히 달그림자 따라
구르고 굴러 부모님 안전이네


*김창협 金昌協, 1651 ~ 1708
*원제는 歸營之夕 卽八月十五夜 獨臥口占(군영에 돌아온 날 저녁. 8월 15일 밤, 홀로 누워 읊다)
*更鼓경고ᆢ 밤에 시각을 알리던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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