賞春(상춘)/ 봄놀이
自從花開後 자종화개후
日日花園內 일일화원내
岸巾花蘂墜 안건화예추
曳杖花枝礙 예장화지애
朝煙與夜月 조연여야월
看盡花意態 간진화의태
沈吟倚花叢 침음의화총
百鳥爭春喙 백조쟁춘훼
山厨更煎花 산주갱전화
淸香襲肝肺 청향습간폐
花深夕易暝 화심석이명
洞雲歸曖曖 동순귀애애
*부리 훼, 희미할 애,
꽃들 피고 난 뒤로는
날마다 화원에서 사네
두건 젖히니 꽃술 떨어지고
지팡이 끄니 꽃가지에 걸리네
아침 안개와 밤 달 속에
꽃의 자태를 모두 보네
나직이 읊조리며 꽃떨기에 기대니
온갖 새들 봄 부리를 다투네
산 주방에서 또 화전을 부치니
맑은 향이 간과 폐에 스미네
꽃 깊은 저녁 쉬 어두워지니
골짜기 구름 돌아가고 뉘엿뉘엿 날 저무네
*김종수 金鍾秀, 1728~1799
*원제ᆢ 又以山滌餘靄宇曖微霄有風自南翼彼新苗分韻(또 ‘산척여애 우애미소 유풍자남 익피신묘’를 가지고 운자를 나누어 시를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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