浴家池(욕가지)/ 집안 연못에서 미역감다
ᆢ
今日炎煎勝夏天 금일염전승하천
始入池中亂澄綠 시입지중난징녹
如坐寒氷不奈久 여좌한빙불내구
毛髮立竪體生粟 모발입수체생속
一身炎冷自無常 일신염냉자무상
須臾翻覆一何速 수유번복일하속
洗塵洗體皆幻妄 세진세체개환망
誰爲能觸誰所觸 수위능촉수소촉
ᆢ
*세울 수,
오늘의 무더위 한여름보다 심하여
마침내 못물에 뛰어드니 맑고 푸른 물 출렁대네
차가운 얼음에 앉은 듯 얼마 되지 않아
모발이 일어서고 몸에 좁쌀이 돋네
이 한 몸의 더위와 추위 본래 무상하지만
잠깐 동안에 어찌 그리 빨리도 뒤바뀌나
먼지를 씻건 몸을 씻건 모두 환망이니
무엇이 촉감을 느끼며 무엇이 촉감의 대상일까나
*이규보 李奎報, 1168~1241
*원제 七月初二日浴家池(칠월 초이튿날 집 못에서 미역감다) 중에서ᆢ
'도전 한시읽기 > 오늘의 한시(2023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8/21일 오늘의 한시/ 눈병 -李崇仁 (0) | 2023.08.21 |
---|---|
8/18일 오늘의 한시/ 부채 하나 -尹善道 (0) | 2023.08.18 |
8/16일 오늘의 한시/ 박 넝쿨 -尹愭 (0) | 2023.08.16 |
8/14일 오늘의 한시/ 연못 마주하고서 -徐居正 (0) | 2023.08.14 |
8/11일 오늘의 한시/ 연꽃 바람 -徐居正 (0) | 2023.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