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가 본격화하기 전까지의 지구는, 이산화탄소의 배출(source)과 흡수(sink)가 시소처럼 움직이면서도 순환적 균형을 이루며 적당한 탄소 농도를 유지해 왔다. 그리고 이 적당한 농도의 이산화탄소가 '온실 효과'를 통해 적당한 지구 온도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였다. 사실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없다면 태양이 비춰서 생기는 열은 대부분 우주로 흩어져 버려서 인간를 비롯한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할 수 없다.
하지만 산업화 이후 이산화탄소의 배출과 흡수의 순환적 균형은 무너졌다. 탄소의 배출이 흡수를 능가하는 불균형 상태가 일상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탄소를 풍부하게 품고 있는 화석연료(석탄, 석유, 천연가스)의 이용이 늘어나면서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줄곧 증가하였다. 탄소를 흡수하는 것들이(토양, 산림과 초지, 해양 등) 더는 이 배출을 감당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림에서와 같이, 산업화 이후 화석연료 이용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가 약 216ppm(석탄 103ppm, 석유 78ppm, 천연가스 35ppm), 또 토지이용(개발과 훼손)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95ppm으로 각각 추정된다. 한편 배출된 탄소는 토양과 산림 그리고 해양에 흡수되어야 하는데, 토양과 산림이 98ppm, 해양이 82ppm을 각각 흡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많은 양이 흡수되지 못하고 공기 속에 남게 된다. 그렇게 지구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1850년 286ppm에서 2021년 415ppm으로 높아지게 되었다.
2012-2021년 10년간 평균으로 보면, 매년 약 41.3 GtCO2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그 가운데 약 21.9 GtCO2만 흡수되고(해양 10.5 GtCO2, 토양 및 산림 11.4 GtCO2), 나머지는 대기 중에 남게 된다.
이렇게 흡수분을 능가하는 배출분은 대기 속에 남게 되고, 결국 대기 속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게 되고ᆢ 그렇게 지구 표면의 온도도 높아져 ᆢ 그것이 거꾸로 우리 인간의 삶 자체를 위협하기에 이르고 말았다.
매년 이런 규모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져 간다면 ..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
지구는 말하고 싶으리라.
"STOP & TRANSIT!"(멈춰라 그리고 전환하라!)
참고로 이산화탄소의 배출과 흡수의 추이를 보면 아래 그림과 같다.
*이상의 제반 추정 수치는 예측기관이나 예측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물론 추정 수치가 일부 달라지더라도 이상의 논지 자체에는 아무 차이도 없다.
*읽을 거리
https://m.naeil.com/m_news_view.php?id_art=466455
2021년 지구 '탄소 배출-흡수량'을 보니
5.2기가탄소톤 추가로 배출 화석연료 사용량 1위는 중국
m.naeil.com
ㅡ이산화탄소의 포집과 땅속 저장의 실험 현장(호주)
https://cm.asiae.co.kr/article/2023081607512776817?aceRef=https%3A%2F%2Fsearch.daum.net%2F
[르포]호주 땅속으로 사라진 이산화탄소…SK도 달려간 ‘탄소중립 성지’ - 아시아경제
기후위기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액체와 기체 중간인 초임계(超臨界, Super critical condition) 상태로 만들어 땅에 묻는다. 이 이산화탄소는 땅속 물에 용해되고 ...
www.asiae.co.kr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30816000168
“땅속 이산화탄소 묻고도 소떼 완벽 방목” 호주가 ‘넷제로’ 열쇠 된 이유는? [비즈360]
“여러분 발밑에는 9만5000t의 이산화탄소가 안전하게 저장돼 있습니다. 토양가스로도, 지하수로도 이산화탄소는 새어 올라오지 않아요. 보시다시피 푸른 잔디와 가축들, 그 밖에 여러 생명체가
biz.heraldcorp.com
'태양광 이야기 > 그림으로 읽는 [환경과 에너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장 값 싼 에너지는? (0) | 2023.10.10 |
---|---|
가장 안전한 에너지, 가장 깨끗한 에너지 (0) | 2023.08.30 |
에너지협동조합과 'RE100' (0) | 2023.08.04 |
부문별 전력 소비와 'RE100' (0) | 2023.08.03 |
Global Heating : 23년 7월 기온 역대 ‘최고’ (0) | 2023.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