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산사)
側峯橫嶺箇中眞 측봉횡령개중진
枉却從前十丈塵 왕각종전십장진
龕佛見人如欲語 감불견인여욕어
山禽挾子自來親 산금협자자래친
點烹筧竹冷冷水 점팽견죽냉냉수
供養盆花澹澹春 공양분화담담춘
拭涕工夫誰得了 식체공부수득료
松風萬壑一嚬申 송풍만학일빈신
*대홈통 견, 감실 감, 찡그릴 빈,
봉우리 곁 비낀 고개 여기가 진경인데
열 길 홍진 속에 갈 길조차 헛갈리네
감실 불상은 사람보고 얘기 하려는 듯 하고
산새는 새끼 끼고 날아와 절로 반기네
대통의 차가운 물로 차를 끓여 마시며
화분 꽃을 공양하자니 담담한 봄일세
눈물 닦는 그 공부 뉘라 터득했으랴
만 골짝 솔바람에 눈썹 한번 찡그리네
*김정희 金正喜, 1786~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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