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秋夜吟(초추야음)/ 초가을 밤에
光陰投老駛 광음투노사
節序累驚周 절서누경주
斗逐坤南建 두축곤남건
火從乾北流 화종건북류
涼風蟋蟀夕 양풍실솔석
微雨梧桐秋 미우오동추
獨抱瑤琴鼓 독포요금고
商聲淸更幽 상성청갱유
*달릴 사,
늘그막의 세월 빨리도 내달리니
돌아오는 절서에 거듭 놀라네
두병은 땅 남쪽으로 따라가고
화성은 하늘 북쪽에서 흐르네
서늘한 바람에 귀뚜리 우는 저녁
가랑비에 오동잎 지는 가을날
홀로 옥거문고 안고 연주하자니
상성의 소리 맑고도 그윽하네
*박광일 朴光一, 1655~1723
*斗는 두병(斗柄)ᆢ 북두칠성의 자루로, 동지 때는 북쪽을 가리키다가 점점 오른쪽으로 돌아, 하지가 되면 남쪽을 가리킨다고ᆢ
*火는 火星, 대화심성(大火心星)ᆢ 여름날 남쪽에 있다가 7월엔 서쪽으로 흘러가고ᆢ 그리곤 더위도 물러간다고ᆢ
*상성(商聲)ᆢ 오행의 金에 해당하는 높은 음역대의 강하고 맑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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