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학 이야기/경락, 경맥의 이해

五輸穴과 글로뮈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펌]

지운이 2024. 10. 22. 15:13

 

五輸穴과 글로뮈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

 

이광규1․이창현2․김준호․이상룡*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경혈학교실, 1 : 병리학교실, 2 : 해부학교실

 

서 론

 

經絡學說의 기원은 현대의 침구 학술사 연구에서 당면한 난 제로 경락의 실체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시도되고 있다. 경락학 설에 대한 현존하는 최초의 문헌인 馬王堆 문서 발굴에 따른 經 絡의 起源 연구를 보면 <足臂>와 <陰陽> 모두가 <內經>에 나오 는 經絡學說의 根本이 되었고, <足臂>는 經筋에, <陰陽>은 經脈 에 영향을 많이 끼쳤다고 볼 수 있다1).

十二經脈은 四肢의 肘膝이하에 각각 井滎兪經合의 특정 兪 穴이 있으며, 이를 五輸穴이라고 한다. 이러한 五輸穴의 流注는 十二經脈의 流注와 모순되는데, <靈樞 本輸>에서 五輸穴내로 氣 가 流注하는 방향과 <靈樞 經脈>·<靈樞 營氣>에서 十二經脈의 氣가 流注하는 방향은 상반성을 지니고 있다. 즉, 十二經脈中 手 三陰經과 足三陽經은 手之三陰은 胸에서, 足之三陽은 頭에서 각 각 流注하기에 六經의 五輸穴내의 氣의 流注와 부합되지 않는 것이다.

<馬王堆醫書 足臂十一脈灸經>에서 足陽明經脈은 胻中을 上行하여 膝中을 貫하여 股로 出하여 少腹을 挾하여 乳內兼으로上出하여 膉으로 出하여 挾口하여 上行하여 鼻로 간다고 하였다1). 이는 十二經脈의 足陽明經脈과의 流注와는 모순된 방향으로五輸穴의 井滎兪經合의 流注와 일치한다. 또 手太陰經脈의 流注순행에 관하여도 手太陰經脈은 筋上廉을 循하여 臑內로 走行하여 腋內兼으로 出하여 心으로 간다고 하였다. 이 또한 十二經脈의 手太陰經脈의 流注와는 다른 流注방향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오히려 <靈樞 經脈>의 “四肢末端에서 體幹”이라는 經絡의 流注說과 일치한다.

이것들은 모두 四肢末端에서 脈氣가 起한다는 것을 설명하며, 이를 標本 根結이론과 부합하면 四肢末端의 井穴은 根穴이며 脈氣가 根으로부터 結에, 本으로부터 標에 각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 수 있으며 이는 經脈의 上下관계에서 四肢를 本으로 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은 經絡의 流注순환에서 球心性 循環이 강조되었음을 볼 수 있다.

최근 이러한 求心性 循環을 특징으로 혈액 순환과 혈관에관해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관점이 글로뮈(Glomus, 동정맥문합) 이다. 혈액 순환계에는 세동맥이나 세정맥끼리 모세 혈관 이전부분에서 교통하는 것(혈관문합), 동맥의 가지가 문합에 의해서로 교통하는 것(작은 의미의 측부혈행로), 모세 혈관을 지나지않고 동맥과 정맥이 교통하는 것(글로뮈, 동정맥문합)등이 있는데, 이들 혈관 가운데 혈액 순환에 특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 이 바로 글로뮈이다2)⁾. 체내의 혈액순환은 모세혈관과 글로뮈로 조절되며, 말초순환계에 있는 글로뮈를 통하여 동맥관내의 과잉 의 혈액 또는 과도한 압력하에 있는 혈액을 직접 정맥내로 인도 하여, 모세혈관내의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혈압의 조절에 관 여한다. 또한 글로뮈가 닫히면 혈액이 잘 발달된 피부의 모세혈 관으로 들어가서 열이 발산되고 반대로 동정맥연결이 열리면 모 세혈관이 닫혀서 열을 보존하여 피부의 체온조절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28). 이러한 글로뮈 이론은 혈액순환 및 혈관 장 애의 심근경색 및 뇌졸중, 당뇨병 합병증인 순환기계 질환을 예 방하고 개선할 수 있어 주목되고 있다2).

이에 글로뮈의 정의·기능과 經絡循行 및 五輸穴과의 相關性 을 아래와 같이 연구하여 보고하는 바이다.

 

본 론

 

1. 經絡學說의 起源

 

1) 經絡의 起源과 五輸穴

經絡學說의 起源에 대해 현존하는 최초의 文獻은 長沙의 馬 王堆三號 漢墓에서 出土되었다. <馬王堆醫書 陰陽十二脈灸經> 에서는 “少陽之脈 ☐於外踝之前廉 上出魚股之外 出脅上 出耳前 是動則病 心與脅痛不可以皮膚 甚則無膏 足外反 此爲陽厥 少陽脈 所之病”이라 하여 足少陽의 脈은 外踝의 前廉에 연계되어 上行 하여 魚股의 外로 出하여 脅上으로 出하여 眼下로 出한다고 하 였다. 이러한 足臂十一脈과 陰陽十二脈의 經脈의 순행방향을 보 면 足臂에서는 十一脈 모두 體幹을 향하여 走行하고 있고, 陰陽 에서는 9條의 脈이 體幹을 향하여 走行하고 있다. 또한 전체적 배열상 足三陽, 足三陰, 手三陽, 手三陰의 분류에 따랐으나 순행 유주는 없었으며, 各經의 走向은 모두 四肢로부터 체간을 향하고 있어 經脈의 逆順을 구별하지 않았다. 帛書의 各經脈走向은 四肢 에서 起하여 위로 體幹과 頭面에 도달하는 球心性의 특징을 갖 고 있는데, 靈樞의 諸編에서도 經絡구성을 논하면서 적지 않게 여러 내용이 四肢로부터 體幹을 향하여 배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8).

<靈樞 本輸>에서는 “肺出於少商... 爲井木. 留於魚際... 爲滎. 注於太淵... 爲腧. 行於經渠... 爲經. 入於尺澤... 爲合. 手太陰經 也... 膀胱出於至陰... 爲井金. 溜於通谷... 爲合. 注於束骨... 爲腧. 過於京骨... 爲原. 行於崑崙... 爲經. 入於委中... 爲合... 足太陽也” 라 하여 經絡의 流注를 四肢말단에서 體幹이라는 경로로 설정하 고 있다. 이러한 經絡의 유주계통은 각 經絡의 井穴에서 涌泉하 여 合穴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는 經絡의 기운은 시간의 변동에 상관없이 항상 일정한 그 經絡에 소속하는 것임을 나타낸다. 또 <靈樞 本輸>에서는 그 경로를 井滎兪經合의 순서로 설명하면서 陰經은 출발점인 井을 五行중 木에 배속시키고, 陽經은 金에 배 속시키고 있다. 이러한 井滎兪經合의 특성에 대해 <靈樞 九鍼十 二原>에서는 “五臟五腧. 五五二十五腧. 六腑六腧. 六六三十六腧. 經脈十二. 絡脈十五. 凡二十七氣. 以上下 所出爲井, 所溜爲榮, 所 注爲腧, 所行爲經, 所入爲合. 二十七氣所行. 皆在五腧也.”라 하여井에서 솟구쳐 나온 기운은 滎, 腧, 經을 지나 合에서 들어간다고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井滎兪經合을 五輸라 명명하고 있으며, 十二經脈과 十五絡脈의 기운이 모두 이를 통해서 오르고내리며 흐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經絡의 모든 기운이 五輸穴을 통해서 교통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9).

 

2) 經絡의 起源과 血管의 상관관계

초기 經絡文獻은 대부분 <脈書>나 <脈法>과 같은 典籍에속한다. 이러한 古籍의 내용은 經脈의 순행과 병후 이외에 診脈法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초기 經脈學說은단지 經脈循行과 經脈病侯 두 부분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는것이다. 黃 10)은 <中國鍼灸學術史大綱>에서 당시의 經脈病侯는脈診病侯에서 직접 유래하였다고 고증하였다. 이는 經絡學說의형성과 脈診의 실천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었음을 보여주는것이다.

‘經脈’의 개념이 형성되기 이전에 사람들은 가장 쉽게 관찰할 수 있는 體表 脈狀의 변화와 질병의 관계에 대해 기본적으로인식하고 있었다. 古代 醫家들은 한편으로는 體表에 비교적 굵게나타나는 血脈의 堅實, 陷下, 活, 澁 등의 脈象과 溫度·色澤·變化에 따른 임상적인 의의에 주목하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頭面·頸部 및 四肢 腕踝部의 脈動處에 나타나는 박동의 변화에 근거하여 특정한 병증을 진단하였다. 이러한 실천경험이 부단하게 누적됨에 따라 옛 사람들은 腕踝部 診脈處의 脈狀 변화가 국부적인병변에 반응할 뿐만 아니라 원격부위의 병변에도 반응하여 頭面頸部 診脈處의 脈狀 변화와 상응함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와같이 腕踝部에 있는 診脈부위인 ‘脈口’를 ‘本’맥이라 칭하고 서로대응하는 頭面頸部의 진맥처를 ‘標’ 혹은 ‘末’맥이라 명명하였다10). 腕踝 부근인 脈口에서 병후를 진맥하고 치료함에 있어서漢代이전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옛 사람들은 이 脈口處에 직접刺鍼하거나 뜸을 놓았다. 초기에는 이러한 兪穴에 따로 고유명사가없었으며, 상응하는 ‘脈口’나 經脈의 명칭과 완전히 같았다. 상응하는 經脈과 완전히 이름과 같은 腕踝 부근에 자리한 兪穴이經脈의 최초의 穴이라 말할 수 있으며, 이러한 穴을 ‘經脈穴’이라칭한다10). 옛 사람들은 인체 上下의 특정부위 사이에 내재적으로연계된 현상을 발견함에 따라 필연적으로 兩者 사이가 무엇을통하여 연계되어 있는지를 탐구하였다. 바로 이러한 연계는 최초에는 脈診을 통하여 발견되었기 때문에 옛 사람들은 上下 사이의 연계가 血脈이 직접 이어져 실현되는 것으로 보았다10). 그리하여 下部의 ‘本’맥과 上部의 ‘標’맥을 직접 연결함으로써 최초로經脈이 체표로 순행하는 선이 만들어졌다. 이때에는 經脈이 체표로 순행하는 부위에 대한 표사가 매우 간단하여 일반적으로起點과 止點만 있는 즉 두 점을 한 선으로 잇는 가장 간단한 형식이었고, 그 순행방향도 필연적으로 사지의 腕踝部에서 頭面·軀幹部로 향하였다. 즉 ‘本’에서 ‘末’에 이르렀다. 이때에는 經脈이체표로 순행하는 線은 實線이 아니라 虛線이었다. 나중에 두 점을서로 연결시킨 經脈 선상에 또한 보다 많은 脈動處와 診脈處를점차 발견하게 되었다. 이것들은 脈이 체표로 나오는 표지로 인식되었고, 이러한 표지점을 연계시킴으로써 체표에 經脈이 순행하는 線을 묘사하는 것이 날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되었다.

상술한 방법을 통하여 인체의 上下를 연계시킨 經脈개념이 형성된 이후 腕踝部位인 脈口(本脈)의 脈診病侯는 매우 자연스럽 게 상응하는 經脈病侯, 즉 이른바 ‘是動’病이 되었다10). 이를 기초 하여 어떤 醫家는 당시에 자주 나타나는 체표의 병변 및 몇몇 內 臟 병증을 經脈에 따라 분류하였는데, 이것이 이른바 ‘所生病’이 다. 그 이후 이러한 所生病이 또한 원래의 ‘是動’病 아래에 붙여 지게 되어 함께 經脈病侯로 되었다. 시기에 따라 혹은 같은 시기 라도 流派에 따라 醫家가 진료를 하여서 관찰하거나 경험하여 인체의 上下를 연계시킨 현상은 완전히 일치하지 않았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부분의 특징이 초기 經脈學說에도 반영되었다. 나중 에는 시기와 의가에 따라 진료경험에서 다르게 경험한 것을 함 께 수용하기 위해 經脈順行線에 分枝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위 사항들을 종합하면 옛 사람들은 脈診 경험의 기초 위에서 인체 上下의 특정한 부위에 유기적인 관계가 있음을 발견하게 되 었고, 이러한 연계는 서로 접속된 血脈이 매개가 되어 실현된다 고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특정한 연계가 있는 上下의 두 脈口를 직접 이어서 최초의 經脈循行線이 만들어졌다. 腕踝部의 脈口에서 원격부위의 병증을 진단 치료할 수 있기 때문 에 ‘本’脈으로 여겼으므로 최초의 經脈循行方向은 모두 아래에서 위로 향한다. 腕踝部의 脈口에서 증후를 진단한 것이 상응하는 經脈病侯인 ‘是動病’이 되었다. 초기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에는 이러한 병증에 대한 치료는 腕踝部의 상응하는 脈口처에 직접 針 이나 灸로 치료하였고, 이러한 脈口가 점점 변천하여 고정된 兪 穴인 ‘經穴脈’으로 되었다. 이러한 穴들은 원래 직접 三陰三陽으 로 명명하여 상응하는 經脈의 명칭과 완전히 같았으며, 나중에 十二原穴로 변천하여 전문적인 穴名이 생기기 시작하였다10).

 

2. 혈액 순환계에서 글로뮈(glomus, 동정맥문합)의 의미와 주목 받는 이유

 

1) 혈액 순환계의 서양의학적 설명

혈액을 온몸에 전달해 주는 순환이라고 해서 체순환이라고 부른다. 심장의 좌심실(left ventricle)에서 시작해서 동맥 (arteries), 모세혈관(capillaries), 정맥(veins)을 지나 우심방(right atrium)으로 돌아온다. 동맥은 산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으며, 모 세혈관을 지나 세포에 산소를 전달한다. 정맥으로 돌아올 때의 혈액에는 산소는 적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담고 있다. 체순환 의 일부분으로써 신장(kidney)으로 혈액이 들어가고 나오는 과 정을 특히 신장순환이라고 하며, 이 때 혈액내 노폐물이 여과된 다. 그리고 혈액이 소장을 거쳐 간(liver)을 지나 오는 과정을 문 맥순환이라고 한다. 혈액은 소장에서 영양분을 흡수하고, 간에서 당(sugar)을 걸러내 저장한다11).

 

2) 글로뮈의 연혁

1707년 프랑스의 Lealis-Lealis라는 해부학자에 의해 미려골 구를 발견한데서 시작된다. 1872년부터 7년에 걸쳐서 Hoyer가 동정맥의 직접 교통에 관하여 ‘동정맥의 특징을 갖는 문합에 관 하여’ 등의 논문을 제출하여 글로뮈를 확인하게 된 후, 드디어 학 계는 승인하였다. 1934-1937년에 Masson이 처음으로 ‘Les Glomus Nerovasculaires’(구혈관)으로 명명했다. 그는 글로뮈가촉각부위 신경근동맥구와 그 주요 신경근동맥구라고 말하고있다 12). Masson은 역사적으로 글로뮈에 대하여 여러 가지로 말해온 것에 대하여 총괄적으로 논술하여 논쟁을 끝냈다. 1930년西勝造(니시 가쓰조)는 ‘심장원동력설은 유설이다’라는 저서에서글로뮈는 몸 전체에 존재하고 있지만, 사체 해부시 손가락의끝만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사람이 죽으면 글로뮈는 거의 응고하여손가락 끝에만 남아 있다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서는 보통 ‘동정맥문합’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며영어 약자로 AVA(Arteriovenous anastomosis)라고 한다. 동정맥문합 가운데 손, 발 끝에 있는 체온과 관련되어 있는 것을Glomus라 한다. 전문적으로는 글로뮈 장치(Glomus apparatus) 라고 한다.

 

3) 해부학적 구조

글로뮈의 해부학적 구조는 2개의 특징을 갖고 있다¹²⁾.

(1) 대단히 꼬불꼬불한 문합관이며 특수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소동맥이 모세혈관으로 이어지는 직전에서 집합되는 소정맥으로 연결되어 있다.

(2) 이 문합관은 신경 및 결합조직으로 싸여져 일체를 이루고있다. 다른 곳과는 관계가 없다.

이들에 관한 본질적 특징은 갖가지의 변화를 받아 심하게다른 외관을 갖게 되는 것이다. 문합은 짧게 직선을 이루고 있는수도 있고, 길어서 심하게 S자상으로 굽어져 있는 수도 있으며, 혹은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는 수도 있다. 또 소동맥에서 나오는곳은 하나이지만 둘 셋 혹은 넷으로 갈라지고, 생식기에 붙어있는 글로뮈 중에는 여섯 개로 갈라져 있는 것도 있다. 즉, 출구는하나인데 많은 것은 여섯 개로 갈라져 소정맥의 벽에 구멍을내고 붙어 있다. 글로뮈는 여러 가지 형태를 하고 있는 것이다.

 

4) 동물학적 분포와 그 소재 장소

피부에 있는 인간의 Glomus cutanes(피구)의 수는 같은장소라도 사람마다 다르다. Masson은 손톱의 뿌리 밑을 면도날로얇게 긁어, 염색한 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1 ㎠에 593개가 있었다고 하는데, Popoff는 24개, Bland는 20개라고 말하고 있어서, 연구자들에 따라 심한 차이가 있다. Grant는 피부의 표면에 1 ㎠당 다음과 같이 결정하였다. 손의 손톱바닥 501개, 손가락끝 236 개, 제3지골의 손바닥 150개, 제2지골 20개, 제1지골 93개, 모지구113개, 족모지 발톱바닥 593개, 족모지 안쪽 293개, 발바닥 뒤꿈치 197개로 보고하고 있다. Popoff는 20세 정상인의 엄지에 관하여 손톱바닥에 24개, 안쪽 18개, 옆쪽 10개를 수치를 보고 하고있다. 이렇게 Glomus cutanes가 차이가 있는 것에 대하여 西勝造(니시 가쓰조)는 피구는 그 사람, 그 사람의 정신, 생활, 환경, 사고, 질병, 건강 등으로 그 수는 심하게 달라지며 조절기관에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12).

 

5) 글로뮈의 역할

Sucquet는 “문합은 유도관으로 동맥관내의 과잉의 혈액또는 과도한 압력하에 있는 혈액을 직접 정맥내로 인도하여, 모세혈관내의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으며, Masson은 “글로뮈는 혈압의 조절을 관장한다.”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글로뮈는 일반 혈압의 조절자로도 되는 것이다12). 또 한 글로뮈가 닫히면 혈액이 잘 발달된 피부의 모세혈관으로 들 어가서 열이 발산되고 반대로 동정맥연결이 열리면 모세혈관이 닫혀서 열을 보존하여 피부의 체온조절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수 행한다28).

 

6) 글로뮈가 주목받는 이유

혈액 순환과 혈관에 관해 현대 의학이 간과하는 것이 글로 뮈이다. 혈관의 순환계에서 혈관은 인체에 그물처럼 얽혀 있으며 총 길이는 약 10만킬로미터이다. 이러한 순환계에서 동맥, 정맥, 모세 혈관 이외에 ‘측부혈행로’라고 총칭하는 혈관의 경로가 있 다. 세동맥이나 세정맥끼리 모세 혈관 이전 부분에서 교통하는 것(혈관문합), 동맥의 가지가 문합에 의해 서로 교통하는 것(작은 의미의 측부혈행로), 모세 혈관을 지나지 않고 동맥과 정맥이 교 통하는 것(글로뮈, 동정맥문합)등이 있다2). 이들 혈관 가운데 혈 액 순환에 특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글로뮈이다.

西勝造(니시 가쓰조)는 1928년 ‘신혈액순환론’에서 ①심장이 없는 동물의 혈액 순환의 오류, ②혈액이 장기의 모세 혈관에서 문정맥으로 이동시 원동력의 오류, ③모태의 태아를 향한 혈액 순 환시 심장펌프설의 부족함, ④심장의 수축시 전체 모세 혈관에 가 해지는 압력과 심장의 실제 압력과 오류 등 크게 4가지를 들어 심 장의 펌프설에 문제를 제기하고 모세 혈관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2).

프랑스의 Laubry는 1930년에 ‘우리는 2개의 심장을 갖는다.’ 라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신체의 주변에 천재(淺在)하는 정맥이 수축함으로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을 들고, 이것을 제2의 심 장이라고 하고 있다2). 독일의 의학계에서도 정맥을 주변 심장이 라는 명칭으로 부르고 있다. 종래의 심장원동력설에 의존하는 것 보다 주변심장인 정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여 혈액순환체계를 보완하는 것이다.

 

3. 經絡에서의 인체 순환 개념

 

1) 經絡의 순환이론

인체의 上下·內外는 서로 밀접한 대응관계가 있다. 따라서 頭面·體部와 四肢末端이 상호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 上病下治· 下病上治의 이론적 근거가 된다. 즉 經脈의 양극이 상달되는 것 과 經氣가 집중·확장되는 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鍼灸治療에 있어서 중요한 임상적 의의를 가진다. 이러한 원리를 설명하는 것 중에 標本·根結의 이론이 있다. 根結은 經脈순행의 양극이 상 연된 관계를 표시하는 것으로 根은 經脈이 四肢에서 순행회합하 는 근원이고 結은 經脈이 頭胸腹部에서 순행유주하는 歸結로 經 脈의 연계성을 나타내는 것이고, 標本은 經氣가 집중되고 확산되 는 관계를 설명하는 것으로 本은 經氣가 會聚하는 중심이고 標 는 經氣가 확산하는 구역으로 經脈脈氣의 확산반응에 중점을 두 고 있다15). 이러한 標本·根結의 순환이론은 五輸穴, 背兪穴, 六合 穴 등 十四經脈의 穴 중에서 他穴보다 우수한 질병의 반응점 및 치료점인 특수혈 등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 되었다.

 

(1) 五輸穴의 의미

十二經脈은 四肢의 肘膝이하에 각각 井滎兪經合의 五个 특 정 兪穴이 있는데 이를 五輸穴이라고 한다. <靈樞 九鍼十二原> 에는 “所出爲井, 所溜爲榮, 所注爲腧, 所行爲經, 所入爲合.”이라고 하여 十二經脈의 氣血순환을 水流에 비교하였고, 그 脈氣는小에서 大로, 淺에서 沈으로, 遠에서 近으로 흐른다. 그 穴位는四肢爪甲之側으로부터 肘膝關節附近에 위치하고 있다. 五輸穴의脈氣流注는 陰經 陽經을 불문하고 모두 四肢末端에서 起하여上을 향하여 점점 深入하며 水流의 흐름에 비교되어 從小到大, 由淺入深으로 되고 있다.

<靈樞 本輸>에서 五輸穴 內로 脈氣가 流注하는 방향과 <靈樞 經脈>과 <靈樞 營氣>에서 논하는 經脈 氣血의 流注 방향에는 모순되는 부분 즉 手三陰經과 足三陽이 있는데 手之三陰은胸에서, 足之三陽은 頭에서 각각 流注하기에 六經의 五輸穴내의脈氣流注와 부합되지 않은 것이다. 後書에서 논한 十二經脈의순서와 榮衛逆行의 순서는 바로 營氣運行의 순서가 되는 것이다. <靈樞 逆順肥瘦>에서는 이것을 개괄하여 脈行之逆順이라 하여手之三陰은 從藏走手하고 手之三陽은 從手走頭하고 足之三陽은從頭走向하고 足之三陰은 從足走腹하는 走向의 방향을 명확하게順逆으로 구별하였으나 前者내용중 五輸穴의 배열과 根溜注入에서는 陰陽經의 順逆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四肢末端에서 脈氣가起한다는 것을 설명하여 元氣와의 관계에서 해석하였으며 이를標本 根結이론과 부합하면 四肢末端의 井穴은 根穴이며 脈氣가根으로부터 結에, 本으로부터 標에 각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알 수 있으며 이는 經脈의 上下관계에서 四肢를 本으로 하고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2) 標本 根結 의 의미

鍼灸學에서 관계되는 十二經에서 標本의 개념은 兪穴의위치 또는 經脈의 분포에 따른 上下·內外의 부위적 구별이 있음을발하는 것이며 인체에서 일반적으로 標는 末梢를, 本은 根本을의미하는 것이며 末梢와 根本은 上下의 구분으로 標는 上, 本은下로서의 의미가 있어 인체의 頭部 胸應部背部 腹部는 標部로서上 高의 위치에, 四肢末端은 本部로서 下 低의 위치에 있으며그방향은 四肢末端에서 頭面部와 體幹을 향하고 있다15). 根結은주로 經氣가 순행하는 兩端이 相連하고 經氣가 流注하는 정황을설명하는데, 根은 四肢末端의 井穴을 結은 頭·胸·腹의 體幹의 일정한 신체구도의 범위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 방향은 四肢末端에서頭胸腹의 體幹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標本과 根結의관계를 보면 四肢는 根, 本이며 頭身部는 結, 標이다. 차이점은부위에서 根結의 범위보다 標本의 범위가 더 광범위하며, 標本은十二經 모두에서 구체적 논술이 있으나 根結은 足六經으로 대표했으며, 根은 井穴, 本은 肘膝以下의 일정부위이고, 結은 頭·胸·腹部位에 있고 標는 頭 胸 腹部位이외에 또한 背兪의 부위가 있다. 이들 이론은 經氣의 內外·上下의 상호 대응 관계를 설명한 것을頭·面·胸·腹部와 四肢末端에 있는 兪穴이 상호 영향을 미쳐 經氣가 연결되는 원격부위의 질환에도 현저한 효과를 나타낸다는논리를 설명하고 있으므로 현재 鍼灸 임상에 쓰이고 있는 여러鍼灸治療法 및 配穴法에 대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15).

 

4. 글로뮈와 經絡循環理論과의 유사성

 

1) 해부학적 유사성

글로뮈는 대단히 꼬불꼬불한 문합관이며 소동맥이 모세혈관 으로 이어지는 직전에서 집합되는 소정맥으로 연결되어 있고, 신 경 및 결막조직으로 싸여져 일체를 이루고 있다. 또한 글로뮈는 신경과 결막조직으로 싸여, 다른 부분과는 관계 없이 절연된 신 경의 뭉치로 된 덩어리이다. 전신의 모세혈관의 수는 51억개, 팔, 다리에 있는 것은 38억개로 전체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많은 곳은 四肢이며 下肢보다 上肢에 많은데 특히 손톱의 바닥 에 많다. Hoyer, Grosser, Von schumaher, Vastarini, Cresi, Popoff, Masson 등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손의 손톱바닥, 손가락 끝, 손바닥쪽, 발엄지, 발바닥, 발뒤꿈치 등에 많이 분포되어 있 다고 한다12).

이는 經絡의 인체순환개념중 五輸穴의 井穴部位, 標本의 本 部位, 根結의 根部位와 유사하다. 經穴學에서 十二經脈의 井穴部 位13)는 手太陰肺經의 少商(手大指端 內側, 去爪甲角如韮葉), 手陽 明大腸經의 商陽(手大指次指內側, 去爪甲角如韮葉), 足陽明胃經 의 厲兌(足大指次指之端, 去爪甲角如韮葉), 足太陰脾經의 隱白 (足大趾端內側 去爪甲角如韮葉), 手少陰心經의 少衝(手小指內側, 去爪甲角如韮葉), 手太陽小腸經의 少澤(手小指端外側 去爪甲角 下一分陷中), 足太陽膀胱經의 至陰(足小趾外側 去爪甲如韮葉), 足少陰腎經의 涌泉(足心陷中屈足捲指宛宛中, 白肉際), 手厥陰心 包經의 中衝(手中指端 去爪甲角如韮葉陷中), 手少陽三焦經의 關 衝(手小指次指尺側端 去爪甲角如韮葉), 足少陽膽經의 足竅陰(足 第四趾外側 去爪甲如韮葉), 足厥陰肝經의 大敦(足拇趾外側爪甲 角如韮葉及三毛中)이며, 모두 四肢末端의 손톱 부위와 발톱의 부 위, 발바닥 부위에 있어 글로뮈의 다수 분포 부위와 일치한다.

또한 井穴에 기초한 十宣穴은 지각이 예민한 手十肢端에 있 는 經外奇穴로서 안 16)등은 基礎鍼灸學에서 十宣穴을 十井穴과 동일한 부위로 간주하고, 大熱·急症 및 치료의 要穴로 보았다. 十 宣穴의 穴位는 數十肢端 爪甲下部에 위치하는데 이 또한 글로뮈 의 다수 분포 부위와 일치한다.

<靈樞·衛氣>과 <太素·經脈標本>에서 十二經脈의 標本 穴位 중 足少陽經의 本部位(在竅陰之間), 足陽明經의 本部位(在厲兌) 인 二部位가 글로뮈의 해부학적 多發部位와 일치하며, <靈樞 根 結>, <素門·陰陽離合論>에서 足太陽經의 根部位(根于至陰), 足少 陽經의 根部位(根于竅陰), 足陽明經의 根部位(根于厲兌), 足太陰 經의 根部位(根于隱白), 足少陰經의 根部位(根于涌泉), 足厥陰經 의 根部位(根于大敦), 手太陽經의 根部位(根于少澤), 手少陽經의 根部位(根于關衝), 手陽明經의 根部位(根于商陽)인 九部位에서 글로뮈의 해부학적 多發部位와 일치한다. 특히 十二經脈의 十二 井穴部位와 十二經脈의 根部位에서는 全部位가 글로뮈의 해부학 적 부위와 일치하여 높은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

 

2)기능적 유사성

고다 미쓰오는 고혈압의 메커니즘에서 나이를 먹고 동맥경 화가 진행되면 혈압이 높아진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글로뮈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혈관의 저항이 높아져 혈압은 더욱 상 승한다고 말했다. 또 한랭승압시험에서 글로뮈가 정상적으로 기 능하면 차가운 물에 들어가도 혈압이 상승하지 않는데, 한랭승압 시험에서 정상적인 반응을 보인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비정 상적인 반응을 보인 아이들에 비해 고혈압에 걸릴 비율이 현저히 낮다고 보고되고 있다2). 이러한 글로뮈의 고혈압에 관한 작용은 經絡의 인체순환개념중 標本의 本部位와 根結의 根部位에해당하는 十二經脈의 井穴部位 작용과 매우 유사하다.

標本의 本部位와 根結의 根部位에 해당하는 十二經脈의井穴部位가 인체의 혈액 순환 기능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보여주는 실험결과는 다음과 같다.

송17)은 ‘井穴의 五腧主病과 十二經脈 井穴主治의 연관성에대한 연구’에서 十二經脈의 井穴 主治에서 十二經脈의 十二井穴部位중 手陽明大腸經의 商陽을 제외한 十一部位가 心臟 순환기능 및 질환과 관련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윤 18), 신 19), 문 20), 정 21), 박 22), 변 23)등은 十二經脈의 井穴 部位를 刺針했을 경우 高血壓 白鼠의 혈압 변동, 혈장 renin, ANP 및심장비대지수에서 대조군에 비하여 유의한 감소를 보인다고관찰하였다. 또한 白鼠의 뇌혈류역학 변동을 관찰한 결과 국소뇌혈류량을 유의성 있게 증가시키고, 뇌연막동맥 직경을 확장시킨다고 발표하였다.

주 24), 이 25)등은 高血壓群 환자에게 十宣穴 刺出血을 한 후혈압을 측정한 결과 十宣穴刺出血이 다소 혈압을 하강시킨다고발표하였다. 또한 손26), 김27)등은 十宣穴鍼刺가 高血壓 白鼠의 혈압, 콜레스테롤, A/G ratio 등에서 개선됨을 보여주었다고 발표하였다.

 

고 찰

 

인류의 문명이 발달해 가면서 醫學지식도 그에 따라서 발달하여, 韓醫學에서의 鍼灸療法, 藥物療法, 氣功 및 導引 按摩 등의치료법이 생기게 되었는데, 이러한 것들의 대부분은 <黃帝內經> 에 이르러 체계적인 이론으로 발달하게 되었다. 이중에서 經絡學說은 인체의 각부분 사이의 상호연계와 그들 사이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밝히고, 이러한 상호관계가 인체의 생명활동이나 병리변화와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근거가 됨을 논한 것이다.

이러한 經絡學說의 起源은 針刺感傳現象說, 內景說 등 전통적 經絡의 起源說로부터 근막, 신경호르몬계, 혈관계, 뇌신경계에 이른 해부학적 관점에서 본 經絡의 起源까지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다. 초기 經絡文獻인 <脈書>나 <脈法>에 經脈學說은經脈循行과 經脈病候 두 부분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황10)은<中國鍼灸學術史大綱>에서 당시 經脈病候는 脈診病候에서 직접유래하였고, 脈診 실천의 기초 위에서 인체 上下의 특정한 부위에 유기적인 관계가 있음을 발견하였다고 하였다. 이러한 연계는서로 접속된 血脈이 매개가 되어 실현된다고 자연스럽게 인식되었고, 특정한 연계가 있는 上下의 두 脈口를 직접 이어서 최초의經脈순행선이 만들어진 것이다. 經絡學說의 형성과 脈診의 실천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經絡은 氣血순환의 통로이며, 經氣가 결취, 유행하는 부위로서 十二經脈과 任·督脈의 모든 穴位의 총칭이다. 十二經脈은四肢의 肘膝이하에 각각 井滎兪經合의 五个 특정 兪穴이 있는데 이를 五輸穴이라 한다. 五輸穴의 배열은 四肢末端에서 起始한 經絡元氣가 체간에 작용하는 방향을 말한 것으로 經絡元氣의 작용이 점입하면 할수록 漸深하는 과정을 체현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글로뮈 학설은 혈액 순환계 이론 가운데 현대 의학의 정설로서 받아들여지는 심장의 펌프력으로 온몸을 순환한다는 ‘심장 원동력설’에 대조적으로 그물처럼 얽혀있는 말초혈관 순환계에서 모세혈관을 거치지 않고 동맥과 정맥이 직접 교통하는 측부 혈행로를 혈액순환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이는 신체 내 주변 천재하는 정맥으로 이루어지는 말초혈액 순환계와 전신의 혈액순환계의 상관성이란 독창적 이론으로 혈액순환계의 새로운 원동력에 있어서 좋은 가능성을 보여준다.

글로뮈를 통한 말초혈액순환계 중심이론은 經絡의 上下관계 에서 四肢를 本으로 하는 經絡의 球心性 循環의 개념과 유사하며, 경락순환이론인 標本, 根結, 氣街와 이를 바탕으로 한 五輸穴, 十井穴, 十宣穴 등이 十二經脈에서 인체내 혈액순환의 조절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韓醫學的 이론과 치료를 양의학적 해부학, 생리학적으로 설명함으로 인체의 구조적 생명 현상을 경락의 순환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글로뮈는 대단히 꼬불꼬불한 문합관이며 소동맥이 모세혈관으로 이어지는 직전에서 집합되는 소정맥으로 연결되어 있다. 신경관과 결막으로 싸여 다른 부분과는 관계 없이 절연된 신경의 뭉치로된 덩어리이다. 가장 많은 곳은 四肢이며 下肢보다 上肢에 많은데 손의 손톱바닥, 손가락끝, 손바닥, 발엄지, 발바닥, 발뒤꿈치 등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고 보고한다12). 이는 經絡의 인체순환 개념중 五輸穴의 井穴部位, 標本의 本部位, 根結의 根部位와 유사하다. 특히 十二經脈의 十二井穴部位와 十二經脈의 根部位에서는 全部位가 글로뮈의 해부학적 다발 부위와 일치하여 높은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글로뮈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혈관의 저항이 높아져 혈압은 더욱 상승하는데, 이러한 글로뮈와 인체내 고혈압에 관한 작용은 經絡의 인체순환 개념 중 標本의 本部位와 根結의 根部位에 해당하는 十二經脈의 井穴部位가 체내의 혈압을 조절하고 인체의 혈액순환을 활성하시킨다는 점과 매우 유사하다.

이렇듯 글로뮈를 통한 말초혈액 순환계중심의 혈액순환설은 經絡의 인체순환 개념과 매우 유사하고 그 부위와 기능 또한 매 우 흡사함을 볼 수 있다. 특히 구심성 유주를 주장하는 오수혈의 맥기 흐름과 일치하여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오수혈 보사의 유주방향 설정에 글로뮈의 순환체계를 바탕으로 정립한다면 경락 유주와 오수혈 유주의 모순되는 경맥 흐름에 대한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글로뮈의 활성화를 시키는 구체적인 기전과 방안은 보다 객관화하고 충분한 실험과 보충 근거 자료를 필요로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분석이 요구되리라 사료된다.

 

결 론

五輸穴과 글로뮈의 상관성을 연구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五輸穴과 글로뮈의 인체순환 개념은 모두 體內의 球心性순환을 강조하였다. 十二經脈의 十二井穴部位와 十二經脈의 根部位가 글로뮈의 해부학적 多發部位와 일치하여 높은 유사성을보이고 있다. 十二經脈의 本部位에서는 足少陽經의 本部位와 足陽明經의 本部位가 글로뮈의 해부학적 多發部位와 일치한다. 十宣穴의 穴位는 手十肢端 爪甲下部에 위치하는데 이 또한 글로뮈의 해부학적 多發部位와 일치한다. 글로뮈의 고혈압에 관한 작용은標本의 本部位와 根結의 根部位에 해당하는 十二經脈의 井穴部位가 체내의 혈압을 조절하고 인체의 혈액순환을 활성하시키는작용과 매우 유사하다.

 

참고문헌

1. 김용진. 馬王堆醫書와 黃帝內經에 나타난 經絡學說에 대한연구. 대한원전의사학회지 9(9):52-84, 1995.

2. 히가시 시게요시, 고다 미쓰오. 건강을 위해 꼭 알아야 할혈액의 모든 것. 나희 번역. 서울, 살림출판사, pp 14-20, 62-68, 97-112, 2009.

3. 王雪苔. 중국침구대전. 하남성, 하남과학기술출판사, pp 30-56, 1988.

4. 呂長松. 실용침구학. 호북, 타령출판사. pp 41-50, 1986.

5. 김정제 외. 최신침구학. 서울, 성보사, pp 11-56, 1983.

6. 왕 기 외. 소문금택. 서울, 성보사, pp 50-95, 1979.

7. 주일엽. 馬王堆醫書考注. 호북, 약문화사업유양공사, pp 33-86, 1989.

8. 안창범, 김길훤. 표본·근결·기가·오수혈과 경락원기와의 관계에 관한 고찰. 대한한의학회지 12(2):250-260, 1975.

9. 백상룡. 경락에 대한 소고. 경희한의대논문집, 20(1):259-271, 1997.

10. 黃龍祥. 中國針灸學術史大綱. 반현국 번역 외. 서울, 법인문화사, pp 243-275, 2005.

11. 박인원. 폐순환의 해부 및 생리. 결핵 및 호흡기내과학회지48(1):5-10, 2000.

12. 한학륜. 글로뮈. 한국자연건강학회지 2(0):195-217, 2007.

13. 李相龍. 經穴學. 서울, 청홍, pp 36-57, 2000.

14. 김용진. 黃帝內經의 經絡學說에 대한 연구. 대한원전의사학회지 12(1):3-20, 1999.

15. 조영욱 외. 표본·근결·기가의 정의와 침구치료적 적용에 관한연구. 대한침구학회지 22(1):203-208, 2005.

16. 안정익. 針灸基礎學. 서울, 행림서원, pp 75, 280-294, 1981.

17. 송춘호. 井穴의 五腧主病과 十二經脈 井穴主治의 관계성에대한 연구. 대한침구학회지 7(1):359-367, 1990.

18. 윤대환 외. 大敦, 龍泉 염전 및 영수 보사수기법이 2k1c에의하여 유발된 고혈압 백서에 미치는 영향. 경락경혈학회지24(3):165-175, 2007.

19. 신동훈 외. 大敦, 少府 瀉法자침이 뇌혈류역학 변동 개선에미치는 영향. 대한침구학회지 21(1):34-47, 2004.

20. 문경숙 외. 太白, 神門 및 대돈 용천에 시술한 죽여 약침이 2k1c 고혈압 백서의 혈압에 미치는 영향. 대한침구학회지 23(3):174-175, 2006.

21. 정호석 외. 大敦 補, 陰谷 瀉 자침이 정상 흰쥐의 뇌혈유역학 변화에 미치는 영향. 대한침구학회지 26(2):31-38, 2009. 22. 박은주 외. 大敦·少衝·少府 자침이 뇌혈류역학에 미치는 영 향. 대한침구학회지 24(1):111-125, 2007.

23. 변정윤 외. 心正格 穴位(少衝·大敦, 少海·陰谷)에 대한 영수 및 염전 보사 침자가 국소 뇌허혈 유발 흰쥐의 항뇌세포고사 와 신경보호 효과에 미치는 영향. 경락경혈학회지 25(1):229- 246, 2008.

24. 주정주 외. 十宣穴刺出血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 대한침구학회지 4(1):89-97, 1987.

25. 이경진 외. 中風환자에 있어 十宣穴瀉血이 혈압 및 체온에미치는 영향. 대한한의학회지 (21)1:62-67, 2000.

26. 손석경 외. 十宣穴 침자와 죽력의 병용이 백서의 혈압강하에미치는 영향. 경희한의대논문집, (27-38)4, pp 55-68, 1981. 27. 김정유 외. 十宣穴침자가 자연발증고혈압 백서의 혈압에미치는 영향. 대한침구학회지 1(1):97-102, 1984. 28. 박경한 외. 인체조직학. 서울, 정문각, pp 160-165,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