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는 동의보감(잡병편 風부의 침구법)에서 중풍의 침구법으로 제고전에서 인용, 정리해 주고 있는 내용이다. 중풍의 침구에 참고할 수 있다. 관련 군에 따라 순서를 약간 바꾸었다.
-중풍 일반과 그 증후 및 침구 처방 일반
治中風, 莫如續命湯之類, 然此加扶持初病, 若欲要收全功, 火艾爲良.
中風皆因脉道不利, 血氣閉塞也, 灸則喚醒脉道而血氣得通, 故可收全功<肘後>
중풍을 치료하는데는 속명탕류가 좋다. 하지만 이는 초기에 병을 지지해주는 것이다. 완전한 효과를 얻으려면 쑥뜸이 가장 좋다. 중풍은 맥도가 제대로 통하지 않고 혈기가 막혀서 생긴 것이다. 뜸을 뜨면 맥도를 깨우고 혈기가 통하게 할 수 있으므로 완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中風痰盛 聲如曳鋸 服藥不下 宜灸臍下 氣海 關元 二三百壯
亦可 轉死廻生 五藏氣絶危證亦宜灸之<綱目>
중풍에 담이 왕성하여 톱질하는 소리가 나고 약이 먹어도 내려가지 않을 때는 배꼽아래 기해 관원에 200~300장 뜸을 뜬다.
또한 죽을 사람도 살릴 수 있다. 오장의 기가 끊어진 위급한 증상에도 반드시 뜸을 떠야 한다.
凡人非時 足脛上及手食指次指 忽痠疼麻痺 良久方解 此將中風之候 急灸三里 絶骨 各三壯
春秋報灸常令兩脚有灸瘡爲妙 <資生>
때도 없이 발, 정강이 혹은 둘째 손가락, 가운데 손가락이 갑자기 시큰거리고 아프면서 마비된 듯 하다가 오래 지나면서 풀리기도 하는 것은 중풍의 징조이다. 삼리, 절골에 3장씩 뜸을 뜬다.
가을과 봄에도 뜸을 떠서 늘 양쪽 다리에 구창(灸瘡)이 생기도록 하면 효과가 신묘하다
凡人不信此法 不肯灸 忽然卒死 是謂何病 曰風入藏故也 風病者 不可不知<綱目>
무릇 사람들은 이 법을 믿지 않고 뜸을 긍정하지 않아 홀연 갑자기 죽게 되는데, 이는 어떤 병을 말하는가?
이르길, 풍이 오장(중추신경)에 들어갔기 때문이니 풍병이 있는 사람은 알지 않으면 안 된다.
凡覺手足或麻或痛 良久乃已 此將風中府之候
宜灸百會 曲鬢 肩髃 曲池 風市 三里 絶骨<資生>
손발이 혹은 마비되고 혹은 아프다가 한참 지나서 풀리는 것은 장차 육부(말초신경, 뇌신경, 척수신경)가 풍에 맞을 징후이다. 이럴 경우에는 백회 곡빈 견우 곡지 풍시 삼리 절골에 뜸을 뜬다.
凡覺心中憒亂 神思不怡 或手足麻痺 此將風中藏之候
宜灸百會 風池 大椎 肩井 曲池 間使 三里<資生>
마음이 심란하고 정신이 즐겁지 않고 혹은 손발이 마비되는 것은 오장(중추신경, 뇌와 척수)이 풍에 맞을 징후이다.
백회 풍지 대추 견정 곡지 간사 삼리에 뜸을 뜬다.
治風七穴 百會 耳前髮際 肩井 風市 三里 絶骨 曲池
一方加有風池 合谷 肩髃 環跳 凡九穴<資生>
중풍을 치료하는 7혈은 백회 이전발제 견정 풍시 삼리 절골 곡지 혈이다.
어떤 처방에는 풍지 합곡 견우 환도 중에 두 혈을 더하여 9혈이라고도 하였다.
凡中風 皆灸之
무릇 중풍에는 모두 뜸을 뜬다.
-졸풍으로 인한 구안와사에 대한 언급들도 볼 수 있다.
卒中風 喎斜 涎塞 不省 宜灸聽會 頰車 地倉 百會 肩髃 曲池 風市 三里 絶骨 耳前髮際 大椎 風池 凡十二穴<本草>
졸중풍으로 와사가 있고 침 나오지 않으며 정신이 없을 때는 청회 협거 지창 백회 견우 곡지 풍시 삼리 절골 이전발제 대추 풍지의 12혈에 뜸을 뜨는 것이 마땅하다.
中風 目戴上不能視 灸第二椎骨 第五椎骨上 各七壯 一齊下火 立愈<綱目>
중풍에 눈을 치떠서 잘 볼 수 없으면 제2추골 제5추골 위에 각7장씩 뜸을 뜬다. 일제히 한꺼번에 불을 꺼주면 바로 낫는다.
口眼喎斜 宜灸聽會 頰車 地倉
又法喎向右者灸左喎陷中 喎向左者灸右喎陷中 各二七壯立愈<綱目>
구안와사에는 청회 협거 지창에 뜸을 뜬다.
또 다른 방법은 오른쪽으로 향한 사람은 왼쪽 함중에 뜸을 뜨고, 왼쪽으로 향한 사람은 오른쪽 함중에 뜸을 뜬다. 14장 뜨면 바로 낫는다.
口噤 宜鍼人中 頰車 百會 承漿 合谷 翳風 灸亦可<綱目>
입을 다물었다가 벌리지 못할 때는 인중 협거 백회 승장 합곡 예풍에 침을 놓는 것이 마땅하다. 또한 뜸도 가능하다.
失音不語 宜鍼 瘂門 人中 天突 涌泉 神門 支溝 風府<綱目>
말을 못하면 아문 인중 천돌 용천 신문 지구 풍부에 침을 놓는다.
-반신불수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방하였을까?
半身不隨 環跳爲要穴<綱目>
반신불수에는 환도가 요혈이다.
半身不隨 宜灸百會 顖會 風池 肩髃 曲池 合谷 環跳 風市 三里 絶骨<資生>
반신불수에는 백회 신회 풍지 견우 곡지 합곡 환도 풍시 삼리 절골에 뜸을 뜬다.
治中風偏枯 大接經從陽引陰
至陰與涌泉 中衝與關衝 竅陰與大敦 少商與商陽 厲兌與隱白 少商與少澤
大接經 從陰引陽
少商與商陽 厲兌與隱白 少衝與少澤 至陰與涌泉 中衝與關衝 竅陰與大敦 凡此十二經井穴也
羅謙甫治趙僧判 中藏
刺十二井穴愈
又治 張安撫 中藏 灸十二井穴愈<寶鑑>
중풍으로 인한 반신불수에는 서로 접한 경락끼리 양을 따라 음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쓴다.
지음과 용천, 중충과 관충, 규음과 대돈, 소상과 상양, 여태와 은백, 소상과 소택
서로 접한 경락끼리 음을 따라 양을 이끌어낸다.
소상과 상양, 여태와 은백, 소충과 소택, 지음과 용천, 중충과 관충, 규음과 대돈, 이는 12경이 정혈이다.
나겸보가 조승판의 중장(中藏)의 (중풍)병을 치료할 때
12정혈에 자침해서 나았고
또 장안무의 중장병을 치료할 때도 12정혈에 뜸을 떠서 나았다.
-비병(痺病)에 대한 처방도 참조할 수 있다
骨痺取太谿 委中
筋痺取太衝 陽陵泉
脉痺取大陵 少海
肉痺取太白 三里
皮痺取太淵 合谷 <綱目>
골비에는 태계 위중을 쓰고,
근비에는 태충 양릉천을 쓰고,
맥비에는 대릉 소해를 쓰고,
육비에는 태백 삼리를 쓰며,
피비에는 태연 합곡을 쓴다.
痺病 宜燔鍼刦刺
以知爲數 以痛爲兪 言鍼後以應效爲度 數痛處爲兪穴 非取諸經定穴也<靈樞>
비병痺病에는 불에 달군 침으로 겁자한다.
이지위수, 이통위수는 자침 후에 효과가 날 때까지 반복하여 아픈 곳에 바로 침을 놓으며, 아픈 곳을 혈로 삼는다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12경락의 정해진 혈을 쓰는 것이 아니다.
治歷節風亦如上法 但於痛處 灸三七壯亦佳<千金>
역절풍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다스리되, 아픈 곳에 뜸을 21장 떠도 좋다.
百節痠疼 實無所知 以三稜鍼刺絶骨出血 立愈<東垣>
모든 관절 마디가 시큰거리고 아픈데 어디가 아픈지도 모를 때는 삼릉침으로 절골에 자침하여 사혈해 주면 곧 낫는다.
*이외 풍부의 구급에 대한 언급에서 다음의 지적도 참고 할 수 있다.
풍을 맞아..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입을 악물고 침을 흘리며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 위급할 때는 엄지로 인중 부위를 문질러 주면 곧 깨어난다. .. 또 빨리 삼릉침으로 10 손가락의 정혈을 찔러 피를 빼준 다음, 합곡과 인중에 자침하여 기를 잘 돌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한편 동의보감에서는 중풍을 4가지로 나눈다. 첫째는 편고(偏枯)로 한쪽 몸을 쓰지 못하는 것이고(반신불수), 둘째는 풍비(風痱)로 몸은 아프지 않으면서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는 것이고, 셋째는 풍의(風懿)로 갑자기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며, 넷째는 풍비(風痹)로 여러가지 비증의 중풍이다.
*아울러 중풍에는 中血脉 中腑 中臟의 차이가 있다고 했다.
혈맥(말초신경, 제7뇌신경)에 맞으면(中血脉) 구안와사가 되고, 육부(소장, 대장, 삼초=말초신경(뇌신경, 척수신경, 자율신경))에 맞으면(中府) 사지 관절을 못 쓰게 되며, 오장(심, 폐, 중추신경, 뇌와 척수)에 맞으면(中藏) 생명이 위급하다. 3가지는 치법이 각기 다르다.
부府에 맞은 중풍(中府)은 얼굴에 오색이 나타나고 표증이 있으며, 맥이 부하고 바람과 추위를 싫어하고 잡아당기고 감각이 없다. 몸의 뒤쪽에 맞거나, 몸의 앞쪽에 맞거나, 몸의 옆쪽에 맞거나 다 중부인데, 모두 치료하기는 쉽다. (말초신경 손상으로 볼 수 있음)
장藏에 맞은 중풍(中藏)은 입술을 다물지 못하고 혀를 놀리지 못하여 소리를 못 내고, 코로는 냄새를 맡지 못하고, 귀가 멀며, 눈이 어둡고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 모두 중장中藏이라 하는데, 치료하기가 어렵다. (뇌, 중추신경 손상으로 볼 수 있음)
무릇 중부는 사지에 많이 나타나고 중장은 9규가 다 막힌다
中血脉則口眼喎斜 中府則肢節廢 中藏則性命危 三者治各不同<東垣>
中府者 面顯五色 有表證 而脉浮 惡風寒 拘急不仁 或中身之後 或中身之前 或中身之側 皆曰 中府 其病多易治
中藏者 脣吻不收 舌不轉而失音 鼻不聞香臭 耳聾而眼瞀 大小便秘結 皆曰中藏 其病多難治
大抵 中府者 多着四肢 中藏者 多滯九竅<易老>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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