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시(2025년)

12/29일 오늘의 한시/ 겨울밤 -李應禧

지운이 2025. 12. 29. 08:24

 

冬夜(동야)/ 겨울밤


不願桑蓬射四方 불원상봉사사방
亦嫌華屋醉紅粧 역염화옥취홍장
朝眠夜坐吟詩苦 조면야좌음시고
自笑心情每反常 자소심정매반상

천하에 사나이 뜻 펼치는 건 원치 않고
화려한 집에서 고운 여인네에 취하는 것도 싫구나
아침엔 졸고 밤에 앉아 애써 시를 읊자니
이내 마음 늘 세상 상식과 달라 스스로 웃음짓네


*이응희李應禧, 1579~1651
*원제ᆢ 癸未冬夜使斗光呼韻雜詠(계미년(1643) 겨울밤에 두광을 시켜 운자를 부르게 하고 여러 가지 일을 읊다) 11수 중에ᆢ
*桑蓬상봉ᆢ 상호봉시(桑弧蓬矢). 뽕나무 활에 쑥대화살. 천지사방에 사나이 뜻을( 펼친다는 의미. 사내아이가 태어나면 뽕나무 활로 쑥대 화살을 천지 사방에 쏘아 장차 천하에 원대한 일을 할 것을 기원했다는 얘기가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