曉行/ 새벽길ᆢ
-李光錫
城門樵唱帶遙鷄 성문초창대요계
官樹出空如水低 관수출공여수저
馬上月隨人影動 마상월수인영동
五更殘雪聽寒蹄 오경잔설청한제
성문의 나무꾼 소리 먼 닭울음에 잇닿고
창공에 솟은 官樹는 물 속 바닥 같네
말 위로 달 따르니 사람 그림자 움직이고
오경에 잔설 밟는 말발굽 소리 차네
*심계心溪 이광석李光錫, 생몰미상. 이덕무의 종질이라고(청장관전서)ᆢ
청장관전서 중에ᆢ '그의 시는 신령하고 탈속적인 말이 잘 나오기 때문에' 내가 일찍이 조롱하기를,
“공(公)의 시는 완연히 부처의 제자(弟子)와 같다.”
하였더니, 그는 손을 공손히 모으고 대답하기를,
“마음에 거리낌이 없으면 말도 혹 쇄락하여 속기를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니, 그것이 우리 유도(儒道)에 무슨 해야 되겠습니까?”
라는 기록이 보인다. 아마도 이굉석은 유학은 물론 불선 등에도 능하여ᆢ 상당히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더 모양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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