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4/30일, 새벽의 흥취 -李穡

지운이 2018. 4. 30. 08:56

晨興/ 새벽의 흥취

-李穡

 

犬吠門不閉 견폐문불폐

鶯鳴窓又明 앵명창우명

衆雛爛熳睡 중추난만수

廚人寂無聲 주인적무성

老翁徐徐起 노옹서서기

夜氣有餘淸 야기유여청

東□日欲出 동□일욕출

萬家煙已生 만가영이생

微吟竟何意 미음경하의

樂哉値太平 나재치태평

*꾀꼬리 앵, 빛날 난, 빛날 만,

 

닫혀 있지 않은 문간에 개 짖고

꾀꼬리 울자 창 다시 밝아오네

아이들 올망졸망 한창 잠에 빠졌고

부엌 사람도 아무 기척 없네

늙은이가 천천히 일어나자니

맑은 밤기운 아직 남아 있네

동쪽으로 해 돋으려 하니

집집이 벌써 연기 피어오르네

조용히 읊조림에 끝내 무슨 뜻이 있으리

즐거워라, 태평성대라 할 만하이ᆢ

 

*李穡이색, 1328~1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