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5/16일, 雨中 -金壽恒

지운이 2018. 5. 16. 09:21

雨中

-金壽恒

 

侵曉寒聲動竹扉 침요한성동죽비

喜看時雨下霏霏 희간시우하비비

空濛已覺年華濕 공몽이각년화습

斷續還隨日脚微 단속환수일각미

溪泛亂紅花正漲 계범난홍화정창

壟添深綠麥初肥 농첨심록맥초비

前山一夕芳菲遍 전산일석방비편

付與羈人飽蕨薇 부여기인포궐미

*눈펄펄내릴 비, 엷을 비, 나그네 기,

 

새벽에 찾아든 찬 소리 대사립 울리더니

부슬부슬 때맞춘 비 기뻐 바라보네

자욱히 봄 경치 적시는 줄 알았더니

오다 말다 하다가 희미한 해도 떴다가ᆢ

시내에 뜬 붉은 꽃들 정녕 불어나고

밭이랑에 녹색 짙고 보리도 비로소 살찌네

하룻밤 새에 향기가 앞산에 두루 퍼졌고

나그네에겐 고사리 주어 배부르게 하네

 

*김수항金壽恒, 1629~1689

*次翕兒雨中韻(아들 창흡의 雨中을 차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