雨中
-金壽恒
侵曉寒聲動竹扉 침요한성동죽비
喜看時雨下霏霏 희간시우하비비
空濛已覺年華濕 공몽이각년화습
斷續還隨日脚微 단속환수일각미
溪泛亂紅花正漲 계범난홍화정창
壟添深綠麥初肥 농첨심록맥초비
前山一夕芳菲遍 전산일석방비편
付與羈人飽蕨薇 부여기인포궐미
*눈펄펄내릴 비, 엷을 비, 나그네 기,
새벽에 찾아든 찬 소리 대사립 울리더니
부슬부슬 때맞춘 비 기뻐 바라보네
자욱히 봄 경치 적시는 줄 알았더니
오다 말다 하다가 희미한 해도 떴다가ᆢ
시내에 뜬 붉은 꽃들 정녕 불어나고
밭이랑에 녹색 짙고 보리도 비로소 살찌네
하룻밤 새에 향기가 앞산에 두루 퍼졌고
나그네에겐 고사리 주어 배부르게 하네
*김수항金壽恒, 1629~1689
*次翕兒雨中韻(아들 창흡의 雨中을 차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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