酒病/ 술병ᆢ
-蔡壽
徐肺久未穩 서폐구미온
何肉亦不食 하육여불식
酒病入膏肓 주병입고황
浮生已可識 부생이가식
脩短有定命 수단유정명
死生非人力 사생비인력
不飮不必壽 불음불필수
飮者不必促 음자불필촉
或因奇疾逝 혹인기질서
或因惡腫沒 혹인악종몰
寒末四百病 한말사백병
種種凶短折 종종흉단절
沈綿伏枕席 침면복침석
經年受苦毒 경년수고독
古云兵死快 고순병사쾌
酒死差可樂 주사차가락
他病與酒病 타병여주병
吾當有所擇 오당유소택
*포 수,
죽도록 퍼마신지 오래라 온전치 못하여
고기라고는 먹지도 못하네
술병이 고황에 들어
덧 없는 인생 이미 알만 하네
길고 짧음은 정해진 운명이고
살고 죽음도 인력으론 어찌할 수 없는 것
마시지 않는다고 오래 사는 것도 아니고
마신다고 빨리 죽는 것도 아니네
기이한 병으로 빨리 가기도 하고
나쁜 종기로 죽기도 하지
寒病의 미지막은 온 몸의 병이고
종종 재난으로 요절하기도 하지
오랜 병으로 자리 보전하고는
여러 해 동안 병고에 시달렸네
옛말에 통쾌하게 싸우다 죽는다 했으니
술병으로 죽는 것도 그나름의 樂이리
다른 병과 술병이 있다면
내 당연히 술병을 택하리
*채수蔡壽, 1449~1515
*徐肺ᆢ 徐家肺라고도ᆢ 당나라 때 서회(徐晦)라는 자가 취하도록 마시고도 몸이 상하지 않았고ᆢ 또 심부사(沈傅師)란 자는 밥을 아주 잘 먹어서 만히 먹고도 아무 탈이 없었다는ᆢ
*膏肓고황ᆢ 심장 아래 횡격막 위를 가리키며ᆢ 이 곳에 병이 들면 살기 어렵다고ᆢ
*脩短수단은 壽短ᆢ
*四百病ᆢ 간 심 비 폐 신의 5장에 각 81病씩 405病을 말하니(千金方)ᆢ 온 몸이 다 병들었다는 뜻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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