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11/5일, 夜坐盡懷 -權韠

지운이 2018. 11. 5. 09:17

夜坐盡懷

-權韠

 

世事有如此 세사유여차

流光無奈何 유광무내하

菊花秋後少 국화추후소

蟲語夜深多 충어야심다

悄悄月侵牖 초초월침유

蕭蕭風振柯 소소풍진가

關心十年事 관심십년사

坐數撲燈蛾 좌수박등아

*들창 유, 나방 아

 

세상사 이러하여

흐르는 세월 어이할 수 없네

가을 지나며 국화도 적어지고

밤 깊자 벌레 소리 소란스럽네

쓸쓸한 달빛 창에 들고

소슬한 바람에 나뭇가지 흔들리네

지난 십 년의 일들 회상하며

앉아서 등잔에 부딪치는 나방을 세네

 

*권필 權韠, 1569~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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