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9년)

3/13일, 어떤 이가 내게 경계하길ᆢ -무명씨

지운이 2019. 3. 13. 09:29

 

 

人有戒余曰/ 어떤 이가 내게 경계하길ᆢ

-무명씨

 

終古挾一小技 종고협일소기

始眼下虗無人 시안하허무인

自信一偏之見 자신일편지견

漸有凌人之心 점유능인지심

小則罵詈叢身 소즉매리총신

大則禍患隨之 대즉화환수지

今子日留心於文字之間 금자일유심어문자지간

務爲凌人之資耶 무위능인지자야

*꾸짖을 매, 꾸질을 리,

 

예부터 한 가지 조그만 재주를 갖게 되면

급기야 눈앞에 뵈는 사람이 없게 되고

스스로 한쪽에 치우친 생각을 믿게 되면

차츰 남을 업신여기는 마음이 생겨

작게는 욕하는 소리가 온몸을 뒤덮고

크게는 재앙과 근심이 따르게 된다네

이제 그대가 날로 글에다 마음을 두니

힘써 남을 업신여기는 바탕을 만들려나

 

*이 말을 들은 이덕무가ᆢ두 손을 모아 공손히 말하길, “어찌 감히 경계하지 않겠소”라 답했다는ᆢ

*耳目口心書(이덕무, 1741~1793)에ᆢ